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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세월호 막말 차명진 "징계 논의는 당 대표가 결정할 일"


"文 대북정책은 '회담 중독'" 비난

[아이뉴스24 이솜이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5일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대북 정책 구상을 대통령만의 '희망 회로'일뿐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어제(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와 향후 대북정책 구상 등을 밝혔다"면서 "오지랖 운운하며 (우리를) 공개적으로 모욕한 북한에 문 대통령이 이번만큼은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결국 대통령의 '희망 회로'만 볼 수 있었다"고 날을 세웠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를 통해 "이제 남북 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라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시정연설을 토대로 북미 대화 재개와 제3차 북미 정상회담 의사를 밝혔고, 김 위원장의 변함없는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사실상 제4차 남북정상회담의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 원내대표는 "수보(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심각한 '회담 중독'만 확인됐는데 미국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없는 제재 완화 불가 기조에 쐐기를 박았다"며 "하지만 북한은 시정연설을 통해 제재 완화 없이는 비핵화에 나설 의지가 없음을 보여줬고, (지금은) 하노이 협상이 결렬된 상태에서 아무런 진전과 변화도 없는 답보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문 대통령 홀로 북한이 시정 연설에서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다고 한다"면서 "대통령에게 북한이 어떤 막말과 비난을 해와도 무조건 '평화', '대화'로 밖에 안 들리는지, 현실 인정을 안 하고 싶으신 건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대북 특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의 '자격 미달'을 꼬집은 윤상현 의원은 "남북이 진전될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실질적으로 논의하려면 성공할 협상가를 (북측에) 보내야 한다"면서 "이런 조건을 갖춘 분들은 학계와 야당에도 있는 데다 기존의 실패한 모델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낼 순 없는 만큼 더 늦기 전에 청와대의 사고 전환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시작에 앞서 세월호 참사 5주기를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가진 뒤 "그날의 아픔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고 피해자와 유가족 여러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오늘은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2015년에 제정된 국민안전의 날이기도 한데 앞으로 국민 안전과 관련한 법안을 국회에서 책임지고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원내대책회의 직후 '세월호 막말' 논란에 휩싸인 같은 당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해서는 "세월호 유가족, 피해자분들께 아픔을 드렸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한다"면서도 "(당 차원의 징계 논의는) 당 대표께서 결정하실 일이지만 검토해보겠다"며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차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겨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는 막말을 쏟아내 큰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솜이 기자 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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