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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에 中 추격까지…디스플레이업계 '우울한 봄'


삼성·LG디스플레이 1Q 성적 '우울'…해법은 결국 '초격차'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반도체 업계의 부진에 이어 IT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 산업의 1분기 성적표도 우울하다.

중국 업체들의 맹추격에 따른 경쟁악화로 패널값이 하락한 데다 출하량도 줄었다. 디스플레이 업계 양대 산맥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9' 당시 LG전자 전시관의 OLED 디스플레이 장식. [출처=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1분기가 전통적으로 IT제품의 비수기로, 주력인 OLED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들 간 공급경쟁이 심화하면서 패널 판매가도 떨어져 적자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이 10.5세대 생산량을 늘려 판가 하락이 지속됐다"며 "2분기도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플렉시블 OLED 약세와 함께 대형 디스플레이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업체인 LG디스플레이의 사정도 녹록지 않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조8천780억원으로 전년보다 4% 늘었지만 영업손실 1천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980억원에서 확대됐다. 디스플레이 출하 면적도 직전 분기보다 11% 줄었고, 면적당 판가도 5%가량 줄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인텔의 CPU 공급 부족의 영향도 따른다. 노트북, PC 등 IT제품의 출시가 지연되면서 디스플레이 업체까지 불똥이 튀었다는 것이다.

LCD 패널 부문에서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거세다. 중국 업체들이 대대적으로 LCD 생산라인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LCD 판가는 하락세가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TV 시장에서 중국 가전 브랜드 제품들이 빠르게 저가 TV 시장을 파고드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수익성이 낮은 LCD 공장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OLED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차량용 POLED 부문의 적극적인 확대와 함께 월페이퍼, 롤러블, 투명디스플레이 등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중국 등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IT·폴더블 등 신규 응용처 확대를 통해 중소형 OLED 시장을 더 넓혀나가고 대형제품도 초대형, UHD, 8K TV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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