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소 미세먼지도 LNG 수준으로 잡는다

기계연-두산重, 석탄발전소 미세먼지 10분의1로 줄이는 기술 개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의 양을 LNG 발전소와 유사한 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21일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천홍, 이하 기계연)은 두산중공업과 함께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입방미터당 0.5mg 이하까지 줄일 수 있는 고효율 정전 습분제거기(EME, Electrostatic Mist Eliminator)를 개발 완료하고 국내 발전소를 대상으로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계연 환경시스템연구본부 환경기계연구실 김용진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현재 국내 신규 화력발전소의 배출규제 기준이 5mg인 것과 비교할 때 기존보다 10배 이상의 미세먼지 저감 효율을 달성한 것이다.

이 장비는 화력발전소 굴뚝 전단의 탈황설비에 설치하는 것으로 오염물질 입자에 전기를 걸어주고 한 곳으로 모이게 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기존 장비보다 간편하고 경제적으로 설치할 수 있으며 미세먼지는 물론 하얗게 발생하는 습분 연기 제거 효율도 10배 이상 향상시켰다.

기존의 습분제거기(ME, Mist Eliminator)는 오염물질 입자를 강하게 회전시키는 원심력 방식이나 파이프를 따라 충돌하면서 제거되는 관성충돌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20㎛ 이하의 작은 입자는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탈황설비 외에 고가의 습식전기집진기를 추가 설치해야 했다.

기계연은 국내 석탄화력발전소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물 크기 시제품 모듈을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 설치해 검증을 마쳤으며 500MW급 상용화 설계를 완료해 주요 발전사와 함께 가동된 지 오래된 석탄화력발전소를 위주로 실증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용진 책임연구원은 “개발된 EME는 기존의 수에서 수십 mg 이상의 석탄화력 발전소 미세먼지 배출농도를 LNG 발전소 수준으로 청정하게 하는 세계적인 환경장치 기술”이라며 “대용량 발전소의 환경개선은 물론 중소 일반 산업용 미세먼지 저감장치로도 활용해 국내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본사에 설치한 석탄화력발전소용 파일럿 EME 설비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최상국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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