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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각종 이슈 혼재 속 갈팡질팡…이번주 분수령


미 추가금리 인하·미중 무역협상 향배따라 변곡점 가능성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코스피가 좀처럼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모양새다. 각종 호재와 악재의 혼재 속에서 2100선까지 치솟았던 지수는 또 다시 2000선 붕괴 직전까지 내몰렸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가 향후 방향성 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8월 마지막 주부터 9월 마지막 주까지 지속적인 상승을 이어오며 두달 만에 2100선을 회복했지만, 10월 들어 각종 대외 악재가 터지며 재차 200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코스피 지수 흐름
코스피 지수 흐름

유럽중앙은행(ECB)은 9월 중순 유로존의 경기하방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0.1%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글로벌 완화적 통화정책과 함께 난기류를 맞았던 미중 무역협상도 양국 간 실무진 만남이 성사되고 고위급 만남까지 가지기로 하는 등 결과 도출 분위기로 흘러가며 상승기류를 탔다.

코스피는 7월 24일부터 8월 6일까지 하락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이런 연속적인 호재들로 8월 30일부터 9월 24일까지 8.7% 상승하는 등 추세 전환의 모습을 보였다.

9월 4주차 2100선까지 회복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따른 탄핵정국과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등 연이은 대외 악재가 터져 나오며 하방압박이 강해졌고, 결국 2000선까지 밀려났다.

호재와 악재가 혼재되며 추세적인 방향성을 점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번 주 향후 추세가 판가름 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오는 8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과 9월 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 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 시장 불안요소들에 대한 대처로 추가 금리인하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0~11일에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된다. 최근 제조업 부진 등 미국경제가 악화되는 가운데 탄핵정국까지 맞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최대 치적으로 내세웠던 만큼 이번 협상을 돌파구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부진한 제조업 지표와 낮아진 기대 인플레이션율, 높아진 하이일드 채권금리 등 Fed로 하여금 4분기 중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들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며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민주당의 탄핵조사로 재선가도에 차질이 생기고 있어 반전 카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주 개최 예정인 미중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그 카드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곽 연구원은 이런 이유들을 근거로 "코스피는 이번 주 변곡점을 맞이할 공산이 크다"고 추정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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