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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 측 "문자에서 언급된 여성분들께 용서 구한다"[전문]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휴대폰 안에 있는 개인정보가 유출돼 피해를 입은 배우 주진모가 문자 메시지 속에 등장한 여성들과 지인, 그리고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16일 주진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번 일로 마음 편히 숨조차 쉴 수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라며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전했다.

배우 주진모. [뉴시스]
배우 주진모. [뉴시스]

주진모는 두 달 전쯤부터 해커들이 해킹을 통해 얻은 자신의 정보를 보내며 접촉해왔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이에 반응하지 않자 해커들이 자신의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사진을 비롯해 아내와 가족들, 휴대전화에 저장된 동료 연예인들의 개인 정보까지 보내며 자신을 몰아붙였다고 했다. 또 해커들이 자신의 아내에게까지 이메일을 보내 협박했다고 덧붙였다.

주진모는 "만일 그들의 협박에 굴한다면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나를 괴롭히리라 판단해 그들의 공갈, 협박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삶을 뒤돌아보고 반성하며 보다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법률대리인 측은 해당 메시지가 불법적으로 유출된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법률대리인 측은 "주진모의 문자메시지는 범죄 집단의 해킹에 의하여 유출된 것으로, 이들은 이를 미끼로 배우 주진모를 협박하며 금품을 요구하던 중 거부당했다"며 "이후 다수 언론인에게 이메일로 해당 메시지를 무차별적으로 보내 협박의 강도를 높였으나 그마저 여의치 않자 인터넷 커뮤니티에 메시지를 일부 악의적으로 조작하여 유포했다"고 설명했다.

주진모는 "제 문자메시지에 언급됐던 여성분들께도 어찌 사죄를 드려야 할지, 사죄가 될 수 있을지 모를 정도가 됐다.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 그는 "많은 팬분들과 2차 피해를 보고 계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삶을 뒤돌아보고 반성하며 보다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난 10일부터 '주진모 카톡'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주진모의 소속사는 "지라시 작성 및 게시, 유포 등 모든 관련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이라며 "당사는 배우의 사생활 보호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취합한 자료를 바탕으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 다음은 주진모 측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배우 주진모입니다.

먼저 저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고 계신 지인들, 그동안 저를 아껴주신 팬들과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 또한 이번 일로 마음 편히 숨조차 쉴 수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두 달 전쯤 범죄자 해커들이 갑자기 제 실명을 언급하며 휴대폰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불법 해킹으로 취득한 제 개인 정보들을 보내며 접촉해 왔을 때, 저는 당황스러움을 넘어선 극심한 공포감을 느꼈습니다.

이런 범죄 행위에 대해 제가 반응하지 않자 그들은 제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사진은 물론 제 아내와 가족들, 제 휴대폰에 저장된 동료 연예인들의 개인 정보까지 차례로 보내며 정신이 혼미할 만큼 저를 몰아붙였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제 아내에게 이메일을 보내어 협박하기에 이르렀고, 이로 인해 제 가족 모두가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제가 그들의 협박에 굴한다면, 그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저를 괴롭힐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또한 저와 동일한 방식으로 협박을 받고 있는 다른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에게 악영향을 미침은 물론 추가 범행을 부추길 것이라 생각해 그들의 공갈, 협박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로 인해 본의 아니게 제 문자메시지에 언급된 지인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제 문자메시지에 언급되었던 여성분들께도 어찌 사죄를 드려야 할지, 사죄가 될 수 있을지 모를 정도가 되었습니다.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

그리고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으로 인해 실제 제가 하지 않은 행위들이 사실인 양 보도되고 루머가 무서운 속도로 양산되는 것을 보며 두렵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결단코 이성의 신체 사진을 몰래 촬영하여 유포하는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지는 않았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분들이 협박을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절대 협박에 굴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들은 제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벌어진 사태를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빠른 입금을 종용하는 등의 공갈과 협박을 일삼을 것입니다.

저에게는 소중한 아내, 그리고 양가 가족도 있습니다. 금품갈취를 목적으로 한 협박 메시지에 모두 상처 입었고, 그 모습을 옆에서 보며 너무 괴로웠습니다. 그러나 공갈, 협박에 응하지 않은 것이 올바른 일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그들의 요구에 순순히 응했다면 또 다른 범죄를 부추겨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을 것입니다.

끝으로 많은 팬분들과 2차 피해를 보고 계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삶을 뒤돌아보고 반성하며 보다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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