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성추행 혐의' 오거돈 "입이 열개라도 할 말 없어…우발적 범행이었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부하 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우발적인 범행'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오거돈 전 시장은 2일 오전 10시 10분께 변호인과 함께 부산지법 251호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영장전담인 형사1단독 조현철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조성우 기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 [조성우 기자]

변호인 측은 오 전 시장이 도주 우려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으며 주거도 일정하기 때문에 구속영장이 기각돼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반면 검찰은 오 전 시장이 업무시간에 부하직원을 집무실로 불러 강제추행 한 혐의에 대해 '계획적인 범행'이라며 혐의의 중대성과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오 전 시장 측은 '우발적인 범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의 영장 발부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날 정오께 동래경찰서에 호송 차량을 타고 도착한 오 전 시장은 "법원에 충분히 소명했느냐", "법원 판단을 어떻게 예상하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세 차례 반복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오 전 시장은 곧바로 2층에 있는 유치장으로 이동해 입감됐다.

호송 과정에서 오 전 시장은 수갑 등을 착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의 우려가 없는 고령자이므로 경찰 장비 없이 수사관들이 직접 호송했다"고 설명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성추행 혐의' 오거돈 "입이 열개라도 할 말 없어…우발적 범행이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