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故 최숙현 선수 사건이 한국 체육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해자가 제일 걱정"이라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정의당은 "지금 가해자를 걱정할 상황인가"라며 임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7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임 의원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지금 제일 걱정하는 것은 가해자들이다. 죄 지은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살려놓고 봐야 한다", "니(최 선수의 동료)가 직접 본 적 있나? 그랬더니 없다더라. '숙현이가 항상 해준 말이에요' 그래서 그걸 제가 메모를 못하겠더라"라는 등 어렵게 용기를 낸 피해자 동료의 증언을 의심하는가 하면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의 심리적 동요를 염려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정의당은 7일 논평을 내고 "지금 가해자 걱정할 상황인가"라고 직격하며 임오경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임 의원의 발언을 두고 "상당히 심각한 발언"이라며 "이러한 상황과 더불어 통화 내용 전문을 들어보면 임오경 의원은 피해자와 가족, 동료 선수들의 아픔과 충격에 공감하기보다는 이 문제가 체육계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것을 더 걱정하고, '부산시청팀과 감독은 무슨 죄'면서 국민 정서와는 전혀 동떨어진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명백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선임대변인은 "게다가 '가해자가 죄는 지었지만 살려놓고는 봐야 한다'니 무슨 생각으로 이런 발언을 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동료 선수와의 이전 통화나 어제의 발언 등은 지극히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의원이 고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한 진실을 명백히 밝히기 위해서라도 이번 부적절 통화 논란 등에 대해서는 사과하는 것이 맞다"며 "그래야 임 의원의 진실성도 의심받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임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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