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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수장,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판 뉴딜' 머리 맞댄다


오는 3일 청와대 회의 참석 예정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5대 금융지주의 최고 경영자들이 청와대에 모여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판 뉴딜 논의를 진행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신한·KB·우리·하나·농협)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오는 3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한국판 뉴딜 관련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금융권 CEO가 만난 건 지난 4월 간담회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회의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등 40여명의 금융사 CEO들이 참석한다. 일부 참석자들은 온라인 형식으로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판 뉴딜'은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주요 국정과제다. 문 대통령은 지난 달 청와대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을 양대 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5년 동안 160조원을 투입해 19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이미 금융지주들 정부의 정책 방향 발표에 맞춰 자체적인 계획을 준비했다. KB금융은 지난 달 주요 계열사 경영진으로 구성된 'KB뉴딜 혁신금융협의회'를 열고 한국판 뉴딜에 2025년까지 9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은 2019년부터 혁신금융 지원을 위해 5년간 66조원을 지원하기로 계획을 잡고 진행해 나가고 있다.

KB금융은 또 민간 투자 규모가 큰 '디지털·그린 융복합' '그린뉴딜'을 중심으로 핵심추진과제를 선정하고,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등을 우선적인 중점 지원 영역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도 지난 달 정부의 한국판 뉴딜 동참을 선언하며, 향후 5년간 10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D.N.A) 생태계 강화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비대면 산업 육성 등 4대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해 우리금융은 혁신기업에 5년간 33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하나금융도 지난 달 '한국판 뉴딜 금융 프로젝트'를 착수한다고 발표하며, 1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디지털 뉴딜 지원의 일환으로 디지털 인프라 구축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소재·부품·장비산업과 스마트산업단지 등의 디지털 혁신 지원, 5G 설비투자와 데이터 센터 등에 대한 IB 금융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금융도 지난해 3년간 20조원을 혁신금융에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달부터 N.E.O(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 디지털 인프라, SOC 등 미래 유망 산업을 대상으로 대출 공급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정부의 디지털 뉴딜에 맞춰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여신심사, 소호 플랫폼 등 금융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혁신성장 산업에 대한 대출·투자 금액을 종전 5년간 64조원에서 85조로 20조 이상 늘리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 금융사들이 준비한 방안을 경쟁적으로 보고한다기보다는, 정부와 금융권이 모여 앞으로 한국판 뉴딜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 논의하는 자리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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