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AEA 총회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다시 제기


정병선 과기1차관, 22일 기조연설 통해 국제사회 공조 촉구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 22일 오후 제64차 IAEA 총회에서 사전녹화된 영상을 통해 기조연설하고 있다. [출처=IAEA 라이브 스트리밍]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이 22일 오후 5시(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64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검토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정병선 차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분방안으로 해양방출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로 인한 환경적 안전성에 대해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차관은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출은 전 지구적 해양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방법의 적정성과 중장기적으로 환경에의 위해성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며, "이해관계자와의 협력뿐만 아니라 IAEA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정차관은 특히, "일본정부가 유엔해양법협약 등 국제법에 따라 국제사회가 그 안전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소통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러한 과정에서 IAEA가 적극적이며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제안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개최된 제63차 IAEA 총회에서 당시 문미옥 과기정통부 1차관이 현지 기조연설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공론화하고 국제사회의 공조를 촉구한 바 있다. 반면 일본은 한국이 과학적 근거 없이 문제를 제기한다며 반발했었다.

올해 IAEA 정기총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제한적 대면 및 화상회의 방식으로 병행 진행되고 있다. 우리 정부를 비롯한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회원국들이 수석대표의 기조연설 녹화영상을 IAEA에 제출하고, 60여 회원국들이 기조연설 영상을 총회 당일 회의에서, 그리고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각 회원국들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64차 IAEA 정기총회가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171개국 회원국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열리고 있다. [출처=IAEA 홈페이지]

정병선 차관은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국들을 지원하고 있는 IAEA 활동을 적극 지지"하며, "우리 정부가 올해 IAEA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특별기여금 30만불을 납부한 바와 같이, 원자력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동물원성 감염병을 감시하고 대응하고자 IAEA가 지난 6월 발표한 ZODIAC 프로젝트에도 우리 정부의 기여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정 차관은 또한,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고리1호기’의 안전한 해체를 위해 IAEA가 제시한 안전요건을 반영해 철저하게 해체계획을 준비 중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처음 이행하는 만큼 해체 규제정책 및 규제기술과 관련하여, IAEA 회원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정병선 차관이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도 양자면담을 갖고, IAEA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분방안 마련 과정에서 일본이 한국정부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투명하게 소통하고, 오염수 방출 전 과정에서 안정성이 철저히 검증될 수 있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최상국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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