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핸드폰 성지서 갤Z폴드2 구매상담 "혹하지만 고민되네"


갤럭시Z폴드2, 23일 정식 출시…출고가·수리비 '진입장벽' 높아

23일 갤럭시Z폴드2 출시에 맞춰 '핸드폰 성지'라 불리는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방문했다. [사진=서민지 기자]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평소에 스마트폰 잘 떨어뜨리세요?", "괜찮으시겠어요?"

갤럭시Z폴드2의 구매 상담을 받으러 찾은 스마트폰 판매점에서 뜻밖의 질문을 받았다. 240만 원에 육박하는 스마트폰인 만큼 오히려 판매자가 고민하는 눈치였다.

갤럭시Z폴드2가 5일 연기된 23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당초 18일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사전예약 물량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자 미룬 것이다. 갤럭시Z폴드2는 전작 갤럭시폴드의 단점을 개선하고 성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8만 대를 돌파했다.

갤럭시Z폴드2 출시에 맞춰 '핸드폰 성지'라 불리는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방문했다. 평일 오전 시간대임에도 예상보다는 소비자가 곳곳에 보였다. 판매점 직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오프라인 판매가 줄긴 했지만, 상반기 때보다는 회복된 편이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으로 갤럭시Z폴드2 구매 상담을 받았다. 갤럭시Z폴드2는 일반 스마트폰의 2배 가격이라는 '비싼 몸값' 때문에 섣불리 구매하기 어려운 스마트폰이다. 이 때문에 샘플은 물론, 제품 자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판매점이 꽤 있었다.

판매점 직원은 "가격이 비싸다 보니 판매점에서 재고를 갖고 있는 것 자체가 부담된다"며 "주변에 있는 판매점 중에 갤럭시Z폴드2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이 비싸서 사려는 사람도 많지 않다"며 "어차피 살 사람만 사는 제품이고, 다들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보고 오기 때문에 샘플이 없어도 큰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갤럭시Z폴드2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8만 대를 돌파했다. [사진=서민지 기자]

본격적인 상담에 들어가자 직원은 "기기변경보다 번호이동 혜택이 많으니 통신사를 이동하는 게 어떠냐. 기기변경으로 사기엔 비용 부담이 너무 클 것 같다"고 말하며 계산기에 186만 원이라는 금액을 보여줬다. 번호이동 시 50만~55만 원 정도의 공시지원금이 나오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내려갔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통신사 약정이 남아 있고, 결합할인이 있어 부담되는 상황이라 말하자 "공시지원금 외에 추가로 지원해주겠다"며 계산기를 두드렸다. 인터넷과 IPTV 상품 등의 위약금을 조회해보니 30만 원가량이 나왔는데, 이를 추가로 지원해주겠다고 설득했다.

그러면서도 "폴드를 원하는 이유가 있냐, 괜찮겠냐"는 질문이 돌아왔다. 질문을 한 이유를 묻자 "가격도 가격이지만, 나중에 추가로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평소에 핸드폰 자주 떨어뜨리지 않냐. 액정 수리비가 70만 원대인데, 구매 이후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를 구매할 경우 디스플레이 파손 교체 비용의 70%를 보상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1년 1회 한정이기 때문에 추가로 수리를 받아야 할 경우 고스란히 부담으로 돌아가게 된다.

또 다른 판매점의 직원도 "갤럭시Z폴드2보다는 갤럭시S20나 갤럭시노트20가 낫지 않겠냐"며 "갤럭시Z폴드2는 별로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이 무거워서 특히 여성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편"이라며 "나중에 좀 더 완성도를 갖추고, 가격이 내려갔을 때 사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갤럭시Z폴드2는 혁신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누구나 관심을 가질 스마트폰이지만 출고가는 물론 수리비까지 고객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클 것으로 보인다. 향후 수요가 늘면 가격 역시 낮아지겠지만, 아직은 '진입장벽'이 크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서민지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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