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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모빌리티 분사에 설왕설래…"신성장 발판, 긍정적"


물적분할 리스크?…"외부자금 유치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질 것"

SKT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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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SK텔레콤이 모빌리티 사업의 분사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금융투자업계에선 신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호평하고 있다.

모빌리티사업 분할 소식이 전해진 직후 투자자들의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물적분할 리스크?…전날 주가 4.95% 하락

15일 SK텔레콤은 이사회를 열어 모빌리티 사업 분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독립된 모빌리티 사업단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에 기반한 플랫폼 택시사업부터 인공지능(AI)·자율주행·쇼핑까지 망라한 종합 모빌리티 회사로 키울 계획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분할되는 모빌리티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앞서 배터리 사업을 분사한 LG화학과 같은 방식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전날 SK텔레콤의 주가는 4.95% 하락한 23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성장성을 갖춘 사업부의 분할로 기업가치가 하락할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졌다.

최근 LG화학이 2차전지 사업부를 물적분할하겠다고 발표한 뒤 한달 새 주가가 20% 급락한 바 있다. 이른바 물적분할 리스크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선 호평…"신성장 발판, 주가에도 호재"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선 LG화학의 2차전지사업부 분할과 달리 SK텔레콤의 모빌리티사업 물적분할은 주가에 긍정적 요소가 많다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사업분할을 통해 신사업을 통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시장점유율 70%에 달하는 T맵을 기반으로 향후 5G 자율주행 회사로 진화하며 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LG화학의 물적분할과는 달리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은 자산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며 "신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분할 이후 타 업체와의 파트너십, 투자유치,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T맵의 축적된 노하우와 풍부한 가입자를 기반으로 외부자금 유치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이는 11번가, ADT캡스, 원스토어 등 자회사들이 자금유치를 통해 사업 확장 후 상장하면서 배당을 실시하고, 이를 SK텔레콤의 주주에게 환원하는 전형적인 SK텔레콤의 투자 스타일이다"며 "T맵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모빌리티 사업부 분할은 SK텔레콤의 기업가치 상승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명백한 호재로, 향후 SK텔레콤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빌리티 사업부는 SK그룹의 자율주행 자동차와 공유경제를 주도하는 사업체로 육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분할은 SK텔레콤의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결정으로 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T맵은 분사 후 자율주행자동차 산업으로 확장하면서 새 가치를 평가받을 것"이라며 "우버와의 협력은 공유경제산업을 감안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SK텔레콤의 기업가치에 모빌리티 사업부의 가치가 의미있게 반영된 적은 없다"며 "단기 주가가 급락한 현 시점을 저가매수 기회로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분할되는 모빌리티 자회사의 순자산은 SK텔레콤 순자산 규모의 1% 미만으로 매출도 1천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때문에 모빌리티 분사가 SK텔레콤 주가에 큰 영향을 줄 이유가 없으며, 오히려 분사 이후 성장성 부각으로 주가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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