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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맵' 홀로서기에…고용안정 사전협의 '소통'


지난 7일 모빌리티사업단장과 노조 미팅…구성원 리스크 최소화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텔레콤이 모빌리티사업단을 분사 '모빌리티 전문기업' 설립을 확정한 가운데, 분사 리스크로 지목된 내부 구성원들의 고용불안에 대한 사전협의가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와 노동조합은 모빌리티 사업의 미래를 위한 심사숙고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고용불안에 따른 내부 구성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꾸준한 소통으로 해당 사안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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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통해 '모빌리티 전문기업' 설립을 의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모빌리티사업단'은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사된다. 우버가 이에 5천만달러(한화 약 575억원)을 투자한다. 양사는 또 택시호출 사업 전개를 위한 합작회사(JV)도 꾸린다. 우버가 1억달러(한화 약 1천150억원)을 투입해 SK텔레콤과 지분율 각각 51%, 49%를 가져간다.

SK텔레콤의 모빌리티사업단 분사는 올 초부터 꾸준히 거론돼왔다. 이에 따라 관련된 SK텔레콤 내부 구성원뿐만 아니라 노동조합 역시 지속적은 모니터링을 통한 진위여부 확인을 반복해왔다.

익명을 요구한 다수의 내부 SK텔레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내부적으로 분사가 가시화되자 지난 9월 17일 노동조합은 모빌리티 조합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에 따른 대안 모색뿐만 아니라 이달 6일에는 모빌리티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해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노조와 구성원의 활발한 의사소통은 지난 2011년 SK텔레콤으로부터 분사된 SK플래닛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 분사 때 내부 구성원들과 협의가 원만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SK텔레콤이 3년간의 인센티브 등을 조건으로 이를 해소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T맵 사업군의 경우 이동이 잦았다는 것도 고용불안을 키우는 잠재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난 2011년 SK텔레콤이 플랫폼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예견하고 분사시킨 SK플래닛에는 T맵도 포함된 바 있다. 이후 2015년 플랫폼 전략 변화로 SK플래닛은 11번가를 합병하고, T스토어 등을 인적분할키로 했을 때도 T맵에 대한 결정은 유보됐었으나 다음해인 2016년 SK텔레콤 본진에 다시 흡수합병이 확정됐다. 하지만 이번 모빌리티사업 분사로 T맵은 4년만에 다시 짐을 꾸려야 하는 처지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 7일 이종호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장과 관련 임원 미팅을 통해 그간 수렴됐던 구성원의 우려 및 입장을 전달했다.

대체적으로 ▲이동을 희망하는 구성원이 신설회사로 이동을 선택하는 채용 형태 ▲이동치 않는 구성원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이나 부당한 대우 근절 ▲신설회사로 이동을 원하는 구성원에 대한 조건협상에 노조 관여 없음 ▲신설회사 구성원이 원한다면 노동조합 신설이나 활동에 적극적 지원 등이 담겼다.

이같은 우려가 제기되기는 했으나 일각에서는 이번 분사에 호응하는 분위기다. 신사업 잠재성으로 인해 잦은 이동이 있었으나 이번 분사의 경우 T맵을 최우선으로 한 일종의 홀로서기 성격이 크다. 그간의 노력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이가도 하다.

또한 최근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 등 분사를 통한 구성원에 처우 개선에 힘쓰고 있는 기류에 편승해 충분한 조건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내부에서는 신설회사 이동인력이 전문성을 인정받은 소수정예로 꾸려질 것이라는 설까지 돌고 있다.

노조 역시 모빌리티 분사에 따른 구성원의 이동과 잔류에 대해 대립하기 보다는 '서로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와의 마찰없이 원만한 분사를 희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분사 관련 모빌리티 구성원들에 대해 타 모빌리티 업계와 동등한 수준 이상의 처우를 검토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한 소통을 꾸준히 이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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