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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김은지 BAT코리아 대표 "위해성 저감 제품 시장 리더 목표"


창립 30돌 경영목표 제시…경쟁사 협업 가능성도 열어둬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BAT그룹의 목표인 '더 나은 미래(The Better Tomorrow)'는 만족스러우면서도 위해성이 저감된 제품 선택의 폭을 확대해 우리의 사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경감시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김은지 BAT코리아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시청역에 위치한 호텔 더 플라자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및 글로(glo) 과학연구 발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BAT코리아가 이 비전을 실현시키는 과정에서 사업 뿐만 아니라 소비자, 사회, 직원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력을 끼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BAT코리아 대표가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현석기자]
김은지 BAT코리아 대표가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현석기자]

BAT코리아는 이날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천공장을 통한 제품 생산과 수출, 국내 시장에서의 영업 현황 등 사업 발자취를 소개했다.

특히 지난해에 개선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AT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11.97%이었던 BAT코리아의 일반담배 시장 점유율은 현재 12.19%까지 올랐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5.15%에서 6.44%로 20% 이상 성장했다.

또 BAT코리아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위해성에 대한 과학연구 결과와 자회사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연구 진척 수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과학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 연초 담배에서 글로로 완전히 전환한 흡연자는 3개월만에 담배 연기에 포함된 유해 성분에 대한 노출이 현저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유해물질 노출 저감도는 완전한 금연 그룹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BAT코리아는 이 같은 연구 결과가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로의 전환이 흡연자의 유해 성분 노출을 저감시키고, 흡연으로 인한 질병 발병률을 잠재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가 최종 분석 결과를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현지 자회사인 켄터키 바이오프로세싱(KBP)에서 진행중인 코로나19 백신 연구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와의 공조를 통해 기존 프로세스를 완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임상이 완수됐으며 FDA 승인에 따라 임상 1상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임스 머피 BAT 위해저감제품연구 총괄은 "많은 기관들이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 대비 완전하지는 않지만 일정 수준 낮은 위해성을 보이고 있다고 명시한 바 있다"며 "증거중심 접근법을 통해 연구를 진행할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연구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AT코리아는 글로로의 전환이 이뤄질 경우 금연자와 비슷한 수준의 위해물질 저감 효과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이현석기자]
BAT코리아는 글로로의 전환이 이뤄질 경우 금연자와 비슷한 수준의 위해물질 저감 효과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이현석기자]

이날 BAT코리아는 한국필립모리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를 주요 상품으로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는 경쟁사와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앞서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지난 7월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정부 규제는 이데올로기적"이라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규제가 행해져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어 "'담배 연기 없는 미래'라는 한국필립모리스의 비전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전부"라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향후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BAT코리아는 현재 시장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반 담배 시장 공략을 이어나가는 한편 비연소 제품에는 투자를 중심적으로 행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협업이 가능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궐련형 전자담배 카테고리 등에서 경쟁사와 같은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일정 수준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배윤석 BAT 북아시아 법무대외협력 부사장은 "담배 제품이나 사용에 대한 규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사항과 각 보건당국의 기본 정책인 만큼 한국 법령에 따라 성실히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라며 "다만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중·장기적이고 차별적, 합리적인 규제 정책이 있어야 한다는 기대를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들과 필요한 부분, 가능한 부분에 있어 (공동 연구 등에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정부와의 토의도 이어가 궁극적으로 합리적 정책이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배윤석 BAT 북아시아 법무대외협력 부사장(좌)은 경쟁사와의 연구 협력 등을 이어갈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이현석기자]
배윤석 BAT 북아시아 법무대외협력 부사장(좌)은 경쟁사와의 연구 협력 등을 이어갈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이현석기자]

향후 BAT코리아는 이 같은 성과 및 전략을 기반으로 연초 발표된 BAT그룹의 새로운 기업목표인 '더 나은 내일' 실현에 힘을 보태 나갈 방침이다. 당시 BAT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현재 1천300만 명 수준인 전세계 비연소 제품군 소비자를 5천만 명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BAT코리아는 ▲최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 ▲디지털 역량 강화 ▲인재 육성 ▲ESG 가치 실현 등의 중·장기적 경영 목표를 제기했다.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림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또 전체 담배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일반 담배 시장 공략을 이어가면서도 비연소 제품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이커머스 등을 통한 신시장 개척에도 힘을 쓰겠다는 계획을 함께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인재를 육성하는 데 전력함과 함께 탄소 배출을 제로화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 실현에도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성인 흡연자의 트렌드는 과거보다 다양하고 신속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최근 몇 년 동안 시장에는 다양한 제품들이 소개됐다"며 "BAT코리아는 이 같은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점유율은 낮지만 글로 프로 등이 소비자 니즈에 부합해 긍정적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위해성 저감 제품에 대해서는 시장 리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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