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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DS-베스핀글로벌 클라우드 합작사 설립 '중단'


무기한 보류…"추후 재논의, 사업 협력은 예정대로"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신한금융그룹 IT회사인 신한DS와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베스핀글로벌 간 합작사 설립 추진이 무기한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

당초 국내 금융 IT회사와 클라우드 기업 첫 합작사로 주목 받았지만, 6개월간 이렇다할 진전이 없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무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다만 베스핀글로벌은 '속도 조절' 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설립 논의가 재개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DS와 베스핀글로벌이 금융·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추진해온 합작사 설립이 무기한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합작사 설립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앞서 두 회사는 지난 5월 합작사 설립에 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8월 합작사 출범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시킨바 있다.

합작사를 통해 금융·공공은 물론 교육, 의료 분야까지 클라우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는 대외,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행보에 관심을 모았다.

특히 지난해 LG그룹 IT서비스 회사 LG CNS가 메가존과 클라우드 합작사 '클라우드그램'을 출범시킨 데 이은 클라우드 MSP 중심의 '합종연횡'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실제로 베스핀글로벌은 메가존과 함께 국내외 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클라우드 MSP다. 올해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의 '퍼블릭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프로바이더' 부문 매직쿼드런트에서 '리더'에 등재되기도 했다. 신한DS는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전략을 주도하는 회사로 클라우드 기술 표준화, 거버넌스 수립을 맡고 있다.

그러나 MOU 후 6개월 가량 지났지만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 양사도 현재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명확한 이유 등에는 언급을 삼갔다. 업계 일각에서는 신한DS 인력이 합작사 이동을 꺼리는 등 문제가 변수가 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다만 양사는 당장 합작사를 설립하지 않더라도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및 클라우드 도입·전환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등 협력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합작사 설립도 추후 재논의한다는 설명이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지금은 (합작사를 설립할) 타이밍이 아닌 것으로 서로 동의한 것으로 안다"며 "합작사 설립은 추후에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이 진행 중인 일은 오히려 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DS 관계자 역시 "양사 장점이 부각될 수 있도록 협력 방향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6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맞춰 그룹의 주요 디지털 사업 아젠다를 논의하고 실행을 지원하기 위한 '디지로그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조용병 회장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신한DS를 비롯한 7개 그룹사 CEO가 위원으로 참여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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