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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출범 임박…종합금융플랫폼에 한 발짝 더


올 연말 영업 시작 전망·"주된 타깃은 밀레니얼 세대"

 [이미지=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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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비바리퍼블리카의 증권사 설립을 위한 자회사인 '토스준비법인'에 대한 본인가 의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변이 없는 한 올 연말 '토스 증권'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 인수에 이어 증권사까지 품에 안게 되면서, 토스가 지향하는 종합금융플랫폼에 한 걸음 더 다가선 모습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1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선 비바리퍼블리카의 증권사 설립 법인 '토스준비법인'에 대한 금융투자업 본인가 의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12년 만에 나타난 뉴페이스 '토스증권…밀레니얼 세대 노린다

토스준비법인은 비바리퍼블리카의 100% 자회사로 지난 3월 18일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받았다. 금융투자업 중 일반투자자나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한 증권(주식, 채권, 펀드) 중개가 가능한 투자중개업이다. 본인가 신청은 예비인가를 받은 지 약 6개월 후인 지난 8월 말 이뤄졌다.

이변이 없는 한 증선위 의결은 무난히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이 나야하나, 업계에선 사실상 증선위를 마지막 절차로 보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금융위 의결이 끝난 후 토스준비법인의 상호명을 '토스증권(주)'로 바꿀 예정이다. 지난 2008년 KTB투자증권 이후 12년 만에 증권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시기는 연말이 될 전망이다.

토스증권(가칭)이 추구하는 방향은 '2030세대의 쉬운 금융 투자'다. 기존 모바일 주식 거래에서 투자자들이 불편을 느꼈던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고객 친화적인 투자정보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투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토스 플랫폼 이용자 중 약 60%가 2030세대인 것으로 전해진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처음 주식을 시작하는 2030 밀레니얼 세대들이 기존 업체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보다 직관적인 사용자경험·사용자환경(UI/UX)를 바탕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투자 정보도 산업의 변화 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친근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모바일 전문 증권사로 출범해, 국내주식 중개 서비스, 해외주식 중개, 집합투자증권 판매로 점차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토스증권의 대표는 현 박재민 토스준비법인 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박 대표는 보스턴컨설팅그룹 팀장, 쿠팡 마켓플레이스 사업부장을 거쳐 비바리퍼블리카 사업 총괄 이사를 맡은 바 있다.

◆2년 새 조직규모 4배 확장…종합금융플랫폼 '성큼'

최근 비바리퍼블리카는 외연 확장에 무서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5년 간편송금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2018년말 보험 계열사 토스보험서비스(현 토스인슈어런스) 설립, 지난 8월엔 '토스페이먼츠'를 출범시켰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토스혁신준비법인'도 순항 중이다. 내년 하반기 영업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적어도 내후년에는 간편결제·송금, 보험, 증권사, 은행까지 품은 대형 금융플랫폼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사이 인적·물적 자원도 속속 채워지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10월 경력 입사자에게 전 회사 연봉의 1.5배를 제안하는 '파격 채용'을 실시한데 이어, 올 6월엔 토스인슈어런스 신입사원 채용, 토스혁신법인 코어뱅킹 개발자 채용, 고객 상담직 채용 등 꾸준히 인력을 늘려왔다. 그 결과 이달 초 초 비바리퍼블리카의 임직원 수는 740명으로 지난 해 초 180명 대비 약 4배 가량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 8월 말엔 기존 투자사로부터 2천억원의 투자금를 추가로 유치했다. 단일 투자 규모로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참여한 기존 투자사는 에스펙스 매니지먼트, 세콰이어 차이나, 클라이너퍼킨스,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그레이하운드 캐피탈 등이다. 총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6천300억원이다.

꽃길만 있는 건 아니다. 사업 영역이 확장되면 비바리퍼블리카가 감내해야하는 리스크 규모도 커지기 마련이다. 결국 토스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혁신성'으로 돌파하는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군이 늘어나면, 한 개의 사업을 영위할 때보다 건전성 등 리스크 수준도 올라가는 만큼, 이번 증권사 설립으로 리스크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라며 "수익성을 담보하려면 토스의 혁신 서비스를 더욱 확장시켜 많은 이들이 이용하게 해야 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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