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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이재용, 호암 33주기 추도식서 메시지 내놓을까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첫 호암 기일…범삼성 오너 일가·CEO 한 자리에

1987년 별세한 삼성 창업자 고 호암 이병철 회장과 지난달 별세한 호암의 셋째 아들이자 삼성그룹 2대 회장인 고 이건희 회장. [사진=삼성전자]
1987년 별세한 삼성 창업자 고 호암 이병철 회장과 지난달 별세한 호암의 셋째 아들이자 삼성그룹 2대 회장인 고 이건희 회장. [사진=삼성전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지난달 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후 홀로서기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33주기 추도식을 맞아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을 비롯해 CJ, 신세계, 한솔 등 범 삼성 계열 그룹들은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이병철 회장의 33주기 추도식을 차례로 진행한다. 호암은 지난 1987년 11월 19일 77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각 그룹 총수 일가는 매년 추도식 때마다 서로 다른 시간에 선영을 찾아 추도식을 해 왔던 만큼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이병철 창업주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용인 선영 추도식에 참석한 후 저녁쯤 별도로 서울에서 제사를 지낼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은 다른 시간대에 추도식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계열사 사장들도 이날 가족들의 행사 전후 선영에서 호암을 기릴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2014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와병 이후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된 2017년을 제외하고 매년 추도식을 주재해왔다. 2018년에는 해외 출장 일정상 추도식 전 주에 미리 가족들과 선영을 찾았다.

이병철 창업주 추도식 [사진=뉴시스]
이병철 창업주 추도식 [사진=뉴시스]

재계에선 이날 이 부회장이 고 이건희 회장이 지난달 말 별세한 후 처음 진행되는 추도식인 만큼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추도식에서 사장단과 오찬을 하며 "추도식에 참석한 분들께 저희 가족을 대표해 점심 대접을 하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며 "안팎의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흔들림 없이 경영에 임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려 우리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며 "지금의 위기가 미래를 위한 기회가 되도록 기존의 틀과 한계를 깨고 지혜를 모아 잘 헤쳐 나가자"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삼성가가 불교식 장례일정상 아직 상 중인 만큼 이 부회장이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조용히 기일을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진행되는 첫 호암 추도식이어서 이 부회장이 '뉴 삼성'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내놓을 지 기대된다"면서도 "아직 상중인데다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일정에 변동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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