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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자해지' 선언 안철수 "전임 서울시장 1천만 자존심 짓밟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 후 박원순·민주당 겨냥 '맹비난'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겨냥해 "파렴치한 행동으로 1천만 서울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맹비난했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20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안 대표는 출마 결심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결자해지'를 거론했는데,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인연을 강조하며 보궐선거 출마 정당성을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의 온라인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의 온라인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21일 당 지도부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임 시장은 페미니즘 정치인을 자부하고 서울시에 젠더특보까지 만들었지만, 정작 본인은 말과 행동이 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력으로 딸 나이인 여성의 인권을 짓밟고도 부끄러운 줄 모른데다 옥탑방 서민 코스프레는 할 줄 알아도, 전기요금 낼 돈도 없어서 선풍기조차 마음대로 못 트는 저소득층 어르신들의 고통스러운 생활고는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대표는 "처음부터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기대도 없었겠지만, 자신의 말과 180도 다른 파렴치한 행동으로 1천만 시민을 배신한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이 정권 사람들은 거짓말이 몸에 배어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서울의 문제가 대한민국의 문제고 전임 시장의 문제는 문재인 정권의 문제와 쌍둥이"라며 "서울을 바꿔야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 서울의 해법은 대한민국의 해법이다"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표는 "이제야말로 개혁으로 포장하고 서민으로 위장한 가면을 벗겨내고,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정치와 행정을 공직사회에서 완전히 퇴출시켜야 한다"며 "시민들께 말씀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실천하는, 말과 행동이 같은 시장, 정직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정계에 입문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에 따른 시장직 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면서 당시 혁신적 기업가, 경영학자로 단단히 각인된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와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간 단일화로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된다.

당시 안철수 대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소위 '아름다운 양보'로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현 민주당의 서울시장직 탈환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7월 사망한 박 전 시장은 이후 지방선거에서 내리 3선을 기록했다. 안 대표가 전날 서울시장 출마 선언에서 언급한 '결자해지'는 사실상 본인의 정치 데뷔 무대인 서울시장 보궐선거 탈환 의지로 해석된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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