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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결산-건설·부동산 10대 뉴스] '변화' 선택한 건설·부동산 업계


1년 내내 이어진 부동산 규제에 시장 '재편'…건설업계, 새로운 시도 好好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올해 건설·부동산업계는 정부의 규제 강화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1년 내내 한파가 불었다. 연이은 규제에 매매시장뿐만 아니라 전세시장 역시 파고에 직면했다. 다주택자, 실수요 서민, 임대인, 임차인 모두 혼란스러운 한 해를 보냈지만, 과도기를 지나 시장이 재편되는 모습이다.

건설사들은 예상치 못한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 수주와 건설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비대면'이라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고 보수적인 업계 분위기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는 등 스스로 알을 깨는 모습을 보이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 건설·부동산시장의 주요 10대 이슈들을 정리해봤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첫 '9억 원' 돌파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처음으로 9억 원을 돌파했다. 서울 아파트 절반이 종부세와 각종 대출 규제를 적용받는 고가주택 범위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1천216만 원을 기록해 전월(8억9천751만 원) 대비 1.6% 상승했다. 중위가격은 모든 주택을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가운데 위치하는 중간값을 말한다. 표본 대비 절반 이상이 9억 원을 넘는다는 것. 지역별로는 강남 11개 구 11억4천967만 원, 강북 14개구 6억4천274만 원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 '강화'…초고가 아파트 주담대 전면 금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라 올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제가 한층 강화됐다. 9억 원 초과분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20%가 적용되고 9억 원 초과 주택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도도 내년까지 40%로 하향조정된다. 또한, 시세 15억 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의 주담대는 전면 금지됐다. 기존 LTV 40%가 적용된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주담대는 주택가격 구간별 규제 비율을 차등 적용한다. 9억 원 이하 주택은 같은 LTV 40%가 적용되지만 9억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20%를 적용한다.

◆임대차법 도입…'2+2' 최대 4년 보장

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등을 핵심으로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임대차3법)' 등이 국회에서 의결됐다. 지난 1989년 임대차 보장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린 후 31년 만에 4년으로 늘어나 전세시장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세입자에게 1회 이내 계약갱신청구권을 보장, 임대차 보장 기간을 최대 4년으로 확대하고 계약갱신에 따른 차임 등을 이전 계약보다 증액할 경우 최대 5% 상한을 초과하지 않도록 했다.

◆국토부 "공시가격 현실화율 90%까지 올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월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과 '재산세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현실화율)을 90%까지 상향한다는 것이다. 또한, 1주택자가 보유한 공시가격 6억 원 이하 주택의 재산세율은 내년부터 인하하기로 했다. 부동산 공시가격은 종합부동산세·재산세(보유세) 등 각종 세금과 건강보험료 부과의 기준이 된다. 개선안에 따르면 부동산 공시가격은 연간 약 3%포인트씩 상승해 최종 시세의 90%가 된다. 현실화 기간은 공동주택(아파트) 5~10년, 단독주택 7~15년, 토지 8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장수 국토부 장관 퇴임…변창흠 제2대 장관 취임

변창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적절한 발언과 부정 채용, 일감 몰아주기 등의 논란 끝에 취임했다. 3년 6개월 만에 퇴임하는 최장수 국토부 장관인 김현미에 이어 文정부 2대 국토부 장관이다. 변 장관은 지난 2016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임 시절 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한 노동자의 죽음을 두고 "걔가 조금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발언하는 등 '막말' 논란에 휩싸였지만 지난 29일 문 대통령으로부터 국토부 장관 임명장을 받고 임기를 시작했다.

◆한국감정원, '한국부동산정보원'으로 사명 변경

한국감정원이 지난 1969년 설립된 후 51년 만에 '한국부동산원'으로 사명을 바꾸고 이달 새롭게 출발했다. 한국감정원은 주력 업무였던 감정평가 업무를 줄이고 부동산 정책 지원 업무에 집중했다. 국회는 지난 5월 이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한국부동산원법을 통과시켰다. 법 개정에 따라 앞으로 부동산원은 주택 등 건축물 청약에 대한 전산 관리와 지원, 부동산 정보의 제공·자문, 도시·건축 관련 정책 지원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삼성ENG,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수주 성공

삼성엔지니어링이 멕시코에서 4조5천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단일 프로젝트로는 삼성엔지니어링 창사 이래 최대 수주금액이다. 지난 10월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법인은 멕시코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PEMEX)의 자회사 PTI-ID로부터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Dos Bocas Refinery Project) 패키지 2·3의 EPC(2단계)'에 대한 수주 통보서를 접수했다. 특히, FEED 수주를 통한 EPC(설계·조달·시공) 연계 수주 전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친환경 전도사' SK건설, EMC홀딩스 전격 인수

SK건설은 친환경사업 추진 일환으로 올해 EMC홀딩스를 인수했다. EMC홀딩스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전 환경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 플랫폼 기업으로, 전국 970개의 수처리 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SK건설은 이를 기반으로 리유즈(Reuse)·리사이클링(Recycling) 등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도입, 기술력 중심의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GS건설, 건설업계 첫 유튜브 '실버버튼' 수여

GS건설에서 운영하는 공식 브랜드 채널 유튜브 '자이 TV'가 지난 5월 건설업계 최초로 실버버튼(구독자 10만명 달성)을 받았다. 이어 7개월 만에 구독자 22만 명을 넘었다. 특히, 구독자 22만 명은 국내 아파트 브랜드 유튜브 채널 중 유일한 사례이자 국내 기업 유튜브 채널로도 보기 드문 사례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주거 브랜드 자이(Xi)는 고객 소통에서도 가장 앞선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분양시장, 비대면 문화 확산…'사이버 견본주택' 오픈

코로나19 사태가 확산, 장기화하면서 분양시장에도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다. 한정된 공간에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견본주택의 특성을 고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도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특히, 건설사들은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유튜브나 분양 홈페이지를 통해 쌍방향 소통의 장을 마련하거나 현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재밌고, 특색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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