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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미래엔 카드사 존재하지 않을 수도"


"고정관념 부수고 한계 뛰어 넘어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사진=KB국민카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사진=KB국민카드]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카드업계의 위기 상황을 환기시켰다.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선 '본업 경쟁력 강화'와 '금융 플랫폼 구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4일 신년사에서 "'뱅킹은 필요하나 은행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현실화 된 것처럼 미래에 카드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라며 "단순한 외형성장이 아닌 성장의 본질 안에 진정한 고객의 가치와 행복을 담아내기 위해 고정 관념을 부수고 업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가 수많은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이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과 성장 기반 견고화 ▲KB금융그룹의 '넘버원 금융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선도적 역할 수행 ▲신속한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 구현을 위한 조직 운영 및 일하는 방식 전환 가속화 ▲고객중심 경영과 환경·사회·지배구조(Environment·Social·Governance, ESG) 정착을 통한 지속가능경영 기반 확대 등 네 가지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과 성장기반 견고화'를 위해 국민카드는 결제와 카드 금융 영역에서의 비즈니스 정교화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을 통한 성장 해법을 찾을 계획이다. 초개인화 마케팅, 고객관리 체계 고도화, 고객·상품·채널 혁신 기반의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조하고 카드 금융 영역의 심사, 마케팅 전략 정교화 등 핵심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국민카드는 또 프로세싱 대행 사업, 글로벌 등 신사업 부문의 사업모델 고도화를 통해 균형있는 이익포트폴리오도 구축할 계획이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 신규 진출 지역에 대한 안정화, 수익 실현 등을 통해 성장 기반을 견고화 한다는 전략이다.

이 사장은 "KB페이 출시,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 인가 획득 등의 성과를 기반으로 다양한 디지털 기술 역량을 발전시켜 송금과 결제에서 맞춤형 개인자산관리까지 확장 가능한 '종합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카드사가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는 KB금융 계열사와 협력하고, 외부적으로는 다양한 금융, 비금융 사업자들과 제휴 확대를 통해 KB만의 차별화된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넘버원 금융 플랫폼' 구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줄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는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라며 "플랫폼의 성공 요소는 기술이 아닌 그것이 제공하는 '가치'이며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담지 못하면 금방 외면 받고 만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 사장은 끝으로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는, 끊임 없이 전진하지 않으면 뒤로 밀려 내려간다'는 논어의 '역수행주 부진즉퇴(逆水行舟 不進卽退)'를 인용했다.

그는 "끊임 없는 혁신과 도전을 계속해 나가면 지금보다 더 사랑받는 성공한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2021년은 신성함과 우직함으로 대변되는 '흰 소의 해'로 흰 소처럼 흔들림 없이 우직하게 KB국민카드의 새로운 10년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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