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재생에너지 확대 요구하고 나섰다…그 배경은


일본 산업계, 일본 정부 ‘2030 재생에너지’ 목표 24%→50% 늘려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포함된 일본 기후 이니셔티브(Japan Climate Initiative,JCI)가 최근 일본 정부에 ‘2030 재생에너지’ 목표치를 기존의 22~24%에서 40~50%로 올려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서에는 소니, 닛산, 도시바, 소프트뱅크 등 일본의 주요 기업들도 함께 했다.

JCI는 일본 산업계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도 참여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요구하는 광범위한 이니셔티브이다. 자동차, 해운, 보험-은행, 철강, 화학, 항공 등 일본의 메이저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일본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일본 정부에 주문했다. 풍력발전. [기후솔루션]

일본 기후 이니셔티브는 2019년 현재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18%인데 일본 정부가 설정한 2030년 목표는 22~2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2030년까지 도전적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설정한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정책 방향을 따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은 2019년 기준 42%에서 2030년까지 65%로, 프랑스는 20%에서 40%로, 캘리포니아주는 53%에서 60%로, 뉴욕주는 29%에서 70%로 늘린다는 목표를 정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대는 큰 흐름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EU, 캐나다, 뉴질랜드, 미국 등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한 국가는 현재 120개에 달한다. 일본 기후 이니셔티브는 정부의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가 상향될 경우, 일본 기업들이 기후변화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주요한 수단이 되는 현시점에서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CI가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앞으로 친환경과 탄소 중립이 기업 경쟁력의 기본이 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비를 서두르지 않으면 경쟁력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절박감이 묻어 있다.

이번 성명에는 소니, 파나소닉, 닛산, 소프트뱅크, 니콘, 아사히 등 일본의 각 분야의 주요 기업들이 참여했다. 일본 기후 이니셔티브는 “탈탄소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일본 기업들이 더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재생에너지 목표를 상향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일본 산업계의 이번 성명은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올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정할 계획인 우리나라 정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는 현재 폐기물,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 등 화석연료 기반의 신에너지를 제외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5%에 불과하다. 2050년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 기존 3020 재생에너지 이행계획(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20%)도 상향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경락 기후솔루션 이사는 “최근 발표된 한국형 RE100 도입 등 정부가 제도 개선을 진행 중인 점은 긍정적인데 본격적 재생에너지 확대에 이바지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라며 “우선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에 기존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상향하는 한편, 전력 도매시장과 소매시장에서 각각 재생에너지 판매와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인센티브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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