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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3N' 지난해 연 매출 7조 돌파 '눈앞'


중견 게임사들도 대체적으로 상당한 매출 증가세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사옥의 모습. [/사진=각 사]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사옥의 모습. [/사진=각 사]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국내 게임업계가 전반적인 호황을 누리면서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도 나란히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세 게임사 모두 지난해 연간 매출 2조원 돌파가 확정적인 가운데, 이들 회사의 연 매출 합산도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해 3분기까지 2조5천219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분기 매출 평균을 고려하면 연간 매출 3조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넥슨은 'V4', '바람의나라:연', '피파 모바일' 등 모바일 게임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그간 넥슨 매출에서 모바일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긍정적 변화다. 넥슨은 지난해 3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0%나 증가했다. 모바일 매출은 3분기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했다. 그간 20%대에 그쳤던 매출 비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특히 이 같은 매출은 지난해 8월 예정됐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를 연기했음에도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던전앤파이터' PC판의 인기가 뜨거운 중국에 모바일 버전을 출시할 경우 넥슨의 매출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엔씨소프트 역시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8천549억원으로 이미 2019년 전체 연 매출을 넘어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2조3천966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1% 증가한 액수다.

리니지M은 출시된 지 4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엔씨의 주요 매출원이다. 지난해 11월 출시 1주년을 맞은 리니지2M도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내기 시작하면서 엔씨의 매출을 끌어올렸다. 두 '리니지' 형제의 활약 속 엔씨는 지난해 대형 신작이 없었음에도 견실한 성적을 거뒀다.

넷마블도 지난해 매출 2조5천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높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출시한 A3: 스틸얼라이브와 2분기 내놓은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 매출 증가를 이끈 가운데 지난해 11월 선보인 '세븐나이츠2'까지 가세하면 매출 증가폭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매출 2위까지 오르기도 했던 '세븐나이츠2'는 이후에도 3위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며 검증된 지식재산권(IP)의 저력을 발휘했다. 그간 자체 IP 라인업이 기업 규모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를 들었던 넷마블은 지난해 A3: 스틸얼라이브와 세븐나이츠2 등 자체 IP를 이용해 만든 게임으로 성과를 거뒀다.

대형 게임사뿐만 아니라 중견 게임사 상당수도 코로나19 효과로 지난해 매출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R2M', '뮤 오리진' 등으로 유명한 웹젠은 2019년 1천761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 3천19억원으로 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코스피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 역시 2019년 3천910억원에서 지난해 4천984억원으로 27%의 증가세가 전망된다.

스마일게이트의 경우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 2019년 연결 기준 매출 8천8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매출이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두자릿수 매출 증가 행진을 지속했다. 크로스파이어가 여전히 중국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가 지난해 에픽세븐과 로스트아크가 일본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이외에 네오위즈와 조이시티도 지난해 두 자릿수 매출 상승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바깥 출입이 어려워진 사람들이 대면 없이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을 찾게 되면서 지난해 게임 시장이 전반적으로 성장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주로 대형·중견 게임사에 집중됐는데, 실제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으로 나타난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여러 게임사들이 신작 효과에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수요까지 누리면서 전반적으로 매출을 끌어올렸다"며 "올해도 기대를 할 만한 게임사들의 게임이 많이 출시되는 데다가, 게임 시장의 호황 속 전반적인 게임 잠재 수요층도 두터워졌기 때문에 매출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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