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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박원순이다" 외친 우상호…성추행 피해자 "속옷 정리하게 할 건가요?"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서울을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린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아이뉴스24 DB]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아이뉴스24 DB]

11일 여성단체 한국여성의전화 등에 따르면, A씨는 "우상호 의원님께.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피해자가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그는 "전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한다고 하셨다"라며 "공무원이 대리처방을 받도록 하고 시장의 속옷을 정리하게 하고 시장 가족들이 먹을 명절음식을 사는 일들도 정책으로 계승하실 건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우 의원님이 시장으로 출마하려는 서울시의 소속 공무원이자 국가인권위, 검찰, 법원이 인정한 박원순 사건 성추행 피해자인 제가 하루하루를 견뎌내며 겨우 살아내고 있다"라며 "우상호 의원님의 글 덕분에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들은 다시금 가슴을 뜯으며 명절을 맞이하게 됐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원님께서 이를 악물고 계시다니 일터로 영영 돌아오지 말라는 말로 들려 막막하기만 하다"라며 "부디 이번 서울시장 후보자분들께서는 과거에 머물지 마시고,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서울을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지적했다.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도 이날 SNS를 통해 "오늘 우상호 의원의 글을 읽은 피해자가 결국 또 울음을 터뜨렸다"라고 우 의원을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그녀는 내게 가끔 엄마 이야기를 한다. 엄마 치아가 다 흔들거리신대요. 어쩌죠…엄마가 또 가슴을 치실 것 같아요. 어쩌죠…"라며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녀는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솔선수범하고,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산다. 울다가도 주변사람들 걱정스런 눈빛을 보면 '죄송해요, 죄송해요, 전 괜찮아요, 걱정마세요'를 반복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그녀가 오늘 우상호 의원 글을 읽고 내게 이렇게 말했다. '참 잔인한 거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상호 의원은 지난 10일 SNS를 통해 "(강난희 여사님의 손 편지)글의 시작을 읽으면서 울컥했다. 이를 악물고 있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라며 "박원순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라고 밝혔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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