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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백기완 영결식에 모인 수백명의 인파…'선택적 K-방역' 논란도


서울시 "'100인 이상 집합금지'가 준수돼야…영결식 진행 안타까워"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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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시작한 영결식은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추모영상, 조사낭독, 조가(弔歌) 등으로 오후 1시 10분여까지 이어졌다.

영결식에는 오전 11시께부터 추모객 1천여명이 운집해 백 소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장례위원회 측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구역을 나눠 99개의 의자를 설치했다.

백 소장 동생 백인순 씨는 "날씨도 고르지 못하고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도 많이 모여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오라버니가 언젠가는 휠체어를 타시더라도 이곳에 오셔서 여러분을 만나는 정겨운 모습이 곧 올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오랜 동지인 문정현 신부는 "앞서서 나아가셨으니 산 저희들이 따르겠다. 선생님을 다시 만나 뵐 그 날까지 선생님의 자리를 지키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운구에 참여한 이들은 '얼굴과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라는 피켓을 들었다. 노동운동 활동가는 물론, 유족과 시민들도 동참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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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봐주기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변상금 부과가 무슨 대단한 조치처럼 떠들고 있는데 이건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방역수칙 위반의 조치가 아니다"라며 "무단점유에 따른 변상금 부과는 서울시 조례에 근거하는 거다. 평상시에도 불법노점상이나 포장마차처럼 서울시 땅에 무단으로 뭔가를 설치하면 내는 변상금이지, 코로나를 막기 위한 강제적인 방역 조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는 열린 백 소장의 영결식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100인 이상 집합금지'가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혁 서울시 총무과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 임의로 분향소가 설치되고 영결식이 진행되는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영결식도 100인 이상 집합금지는 당연히 준수돼야 한다"라며 "이에 따라서 영결식 진행 과정에서 방역수칙이 잘 준수되고 있는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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