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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변희수 전 하사 사망에…"벌써 보고 싶어요. 미안해요"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사진=아이뉴스24 DB]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군 복무 중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해 강제 전역 처리된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죽음에 애도를 표시했다.

4일 신지예 대표는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가난해서 아프지 않고 폭력 때문에 죽지 않고 차별 때문에 병들지 않는 사회. 한국 사회는 당연한 것을 꿈꾸는 사람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너무 낡은 시대에 너무 이르게 왔던 변희수 하사님, 벌써 보고 싶어요. 미안해요. 애썼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신 대표는 "사회의 편견과 차별, 거대한 폭력에 맞서 빛나도록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던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그리고 여전히 자신의 존재를 가리는 사회에서 부단히 우리가 있음을 드러내며 매일을 투철하게 살고 있는 분들께, 부디 함께 살아내어 죽음의 정치를 끝내자 말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변 전 하사는 군 복무 중이던 2019년 11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했다. 이후 그는 군에서 계속 복무하기를 희망했지만 군은 변 전 하사에게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 22일 강제 전역을 결정했다.

변 전 하사 측은 지난해 7월 육군본부에 전역 처분을 다시 심사해달라며 제기한 인사소청이 기각되자 같은 해 8월 대전지법에 전역 처분 취소를 위한 행정소송을 냈다. 그는 다음 달 15일 첫 변론을 앞두고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 40분쯤 변 전 하사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청주시 상당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측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숨져 있는 변 전 하사를 발견했다. 경찰 출동 당시 변 전 하사의 자택 문은 잠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119는 문을 강제로 개방한 뒤 진입했다.

소방당국은 시신의 부패 정도를 미뤄 변 전 하사가 사망한 지 최소 수일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인의 유서 발견 유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변 전 하사는 상당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자로 등록돼 있었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말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그동안 관리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권준영 기자(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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