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변진성 기자] 국민연금이 사회적 해악기업에 10조6천403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부산 금정구)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연금이 해외연기금 투자배제리스트에 9조697억원, 전범기업에 1조 5천706억원 등 총10조6천403억원을 사회적 해악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 기업, 일본 전범 기업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들을 무시하는 투자가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실체가 드러난 2016년 이후 관련기업 투자비중을 61%(국내 20.4%, 해외 231.4%)나 늘렸다. 논란이 된 이후 투자된 금액은 오히려 2016년 1조3천575억원보다 8천281억원 더늘어난 2조1천856억원이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범기업에도 같은 기간 대비 1조1천943억원에서 1조5천706억원으로 31.5% 더 투자됐다. 해외 연기금 투자배제리스트에 국내 투자내역도 9조697억원에서 76.1%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책임투자 규모도 지적했다. 국내 전체 기금 913조 가운데 국민연금의 책임투자는 101조6천559억원으로 전체의 11%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종헌 의원은 "국민연금이 책임투자를 적용했지만 아직까지는 흉내내기 수준인 상황"이라며 "사회적 해악기업에 대한 제대로 된 투자배제리스트 제도화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변진성 기자(gmc050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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