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리트리버 한 마리를 나무에 묶고 학대 하는 영상이 공개돼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동물자유연대는 전남 순천의 한 주택가에서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제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나무에 목이 묶인 리트리버가 플라스틱 의자를 딛고 간신히 두 발로 서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만약 리트리버가 조금이라도 중심을 잃거나 나무가 바람에 흔들릴 경우 목이 졸려 질식사 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또 늦은 밤 리트리버가 주인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 다니는 장면도 포착됐다.
동물자유연대는 "견주가 훈련이라는 이유로 개가 의자 위에서 나무를 붙들고 서 있게 했다'며 '밤낮 가리지 않고 개에게 돌을 던지거나 물을 뿌리고 위협하는 등 가혹 행위를 일삼았다"고 설명했다.
동물자유연대측은 "제보자가 즉시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의 조치가 미온적이었다"며 "이들이 의뢰한 동물학대 수사가 철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민신문고 민원신청을 함께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어 "원칙대로라면 동물학대 사건으로 접수하고 지자체에 피학대동물 격리조치를 요청해야 할 경찰은 그 무엇도 하지 않은 반려인에게 계도 조치만 하고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단체 측은 "그 뒤 지자체에도 연락을 했지만 지자체 역시 소극적이기는 마찬가지였다”며 “제보를 받은 동물자유연대는 직접 순천으로 달려가 경찰과 지자체를 만났지만 모두 책임을 회피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당시 학대 신고 이력은 남아있지만, 입건됐는지 계도 조치에 그쳤는지 확인 중"이라며 "현재 내사 단계다. 견주 등을 대상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입건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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