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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 수백억대 아파트 광고, 논란에 결국 '백기'


'더 팰리스(THE PALACE) 73' 시행사 지난 6일 공식 사과문 게시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칩니다'라는 분양 광고 문구로 논란을 일으킨 아파트 시행사가 결국 사과문을 게시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 들어서는 '더 팰리스(THE PALACE) 73' 시행사는 지난 6일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홈페이지 내에 사용된 문구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의도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중하지 않은 표현으로 많은 분께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며 "앞으로 표현의 모든 과정에서 더욱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더 팰리스 73' 시행사가 내건 홍보문구. [사진=더 팰리스 73 홈페이지]
'더 팰리스 73' 시행사가 내건 홍보문구. [사진=더 팰리스 73 홈페이지]

앞서 시행사는 "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칩니다"라는 광고문구를 내세워 고급화, 차별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 문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자 '부에 따른 차별의식을 만들어 낸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이와 관련해 "아파트 광고 카피가 '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칩니다'라니 한국 사회가 접한 총체적 난국을 단 한 문장으로 매우 엄청 기가 막히게 잘 표현했다", "이게 진짜라니. 적어도 '차별화된' 정도로 표현할 눈치도 안 본다. 놀랍다", "이 문구를 만들고, 승인하고 채택한 사람들 모두 제정신이냐. 무섭다", "이제 이런 홍보글은 아무렇지 않은 세상이 된건가. 할말이 없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홍보문구가 논란이 되자 시행사가 올린 사과문. [사진=더 팰리스 73 홈페이지]
홍보문구가 논란이 되자 시행사가 올린 사과문. [사진=더 팰리스 73 홈페이지]

'더 팰리스 73'은 오는 2027년 9월 준공 예정인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다. 분양가는 100억~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비판 여론이 이어지자, 시행사 측은 해당 문구를 홈페이지에서 삭제 처리하고 지난 6일 사과문을 게시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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