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게임업계 '집게손가락' 논란 일파만파...제작사 "잘못 통감" 사과


스튜디오뿌리 "고의 아니다...현재 작업물 모두 회수·폐기" 해명했지만
다수의 게임 영상에 부적절한 표현 담겨...넥슨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법적 책임 시사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게임홍보 영상에 등장한 집게손가락으로 '남성혐오' 논란이 불거진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뿌리가 26일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의도하고 넣은 동작이 아니다"며 단순 실수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부적절한 표현이 다수의 게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도한 행위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게임사들은 '법적 책임'을 벼르고 있다.

  [사진=스튜디오뿌리 X(트위터)]
[사진=스튜디오뿌리 X(트위터)]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애니메이션 홍보 영상에 등장하는 게임캐릭터의 집게손가락 모양을 두고 남성혐오 논란이 일었다. 이 손모양은 과거 페미니즘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조롱하는 의미로 쓰인 바 있다.

넥슨은 자정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메이플스토리 홍보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영상을 제작한 스튜디오뿌리는 논란이 확산되자 "동작과 동작 사이 이어지는 것으로 들어간 것이지 의도하고 넣은 동작은 절대 아니다"라며 "해당 스태프는 키 프레임을 작업하는 원화 애니메이터로 저희가 하는 모든 작업에 참여하는 것이나, 이런 동작 하나하나를 컨트롤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의혹이 있는 모든 장면은 저희쪽에서 책임지고 수정하고 해당 스태프는 앞으로의 수정 작업과 더불어 작업 중인 모든 PV(프로모션비디오)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작업하고 있는 것도 회수해 폐기하고 재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넥슨의 또 다른 게임인 던전앤파이터와 블루아카이브에도 부적절한 표현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스튜디오뿌리의 '실수'라는 해명이 무색해졌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이원만 총괄 디렉터는 "불쾌한 감정을 주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표현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문제가 된 범위가 넓을 수 있기 때문에 빠짐없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블루아카이브'의 김용하 PD도 "영상 홍보물 중 일부 부적절한 표현이 포함된 점을 확인했다"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는 영상들에 대해서는 진위 확인과 빠른 조치를 위한 비공개 처리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과 '아우터플레인', 카카오게임즈의 '이터널 리턴', 네오위즈의 '브라운더스트2' 영상에도 부적절한 표현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튜디오뿌리에 작업물을 맡긴 과거 게임들을 조사 중"이라며 "관련 표현이 발견되지 않았어도 일단 비공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게임업계 '집게손가락' 논란 일파만파...제작사 "잘못 통감" 사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