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세계 음반시장 '위축'…디지털 부문은 호황


 

'불황의 늪'에 빠진 세계 음반 시장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세계 음반 거래규모는 올해 상반기 84억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감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 국제음반산업연맹(IFPI)을 인용 보도했다. IFPI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음반 소매시장 규모는 137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CD, 뮤직 비디오 등의 전통적인 음악 상품의 매출 규모는 10%가 감소해 지난 해보다 상황이 더 악화됐다. 지난 해는 CD 등의 판매 규모가 6.7% 줄어들었다.

반면 합법적인 디지털 음악 시장은 9억4천500만 달러로 106% 상승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전체 음반 시장에서 디지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1%로 늘어나게 됐다.

미국 시장에서도 디지털 음악 판매가 84% 증가하면서 전체 음악 시장에서 온라인 및 모바일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18%에 이르렀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다운로드, 휴대폰 벨소리, 가입자 기반 디지털 음악 판매 호조가 CD 음반 같은 전통적인 음악 매출 감소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D 같은 전통 매출원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메이저 음반사들이 활로 모색을 위해 새로운 매출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니버설 뮤직은 최근 유럽 시장에서 새로운 패키지를 내놓으면서 3단계 가격 정책을 도입했다. 또 다른 음반회사들도 애플의 아이튠스 같은 디지털 다운로드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CD나 DVD에 보너스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 워너뮤직, 유니버설, 소니 BMG 등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와의 제휴를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IFPI는 이 같은 자료를 내놓으면서 불법 다운로드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빼놓지 않았다. IFPI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5년 한 해 동안 약 200억 곡 가량이 불법 다운로드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주장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세계 음반시장 '위축'…디지털 부문은 호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