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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도 '박종우 구하기' 나섰다


與 "IOC 선처 부탁"…野 "박종우 특별법 제정할 것"

[윤미숙기자] 여야 정치권이 런던올림픽 축구 한일전 승리 후 '독도 세리머니'로 동메달 박탈 위기에 놓인 박종우 선수 구하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문구는 한국 젊은이들에게는 티셔츠에도 쓰고 노래로도 부르고 기쁠 때 흔드는 깃발로도 사용하는 일반적 현상"이라며 "고의적인 준비된 행동도 아니고 우발적 행동인 만큼, 그 동기와 정황을 잘 참작해 선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황 대표는 "독도에 대해 한국은 분쟁지역이 아닌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고유한 한국 영토라는 입장이고, 일본만이 분쟁지역화 하려고 각종 도발을 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IOC가 이를 정치적 행위로 본다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IOC 스스로 일본의 일방적 주장에 동조하는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우리 땅을 우리 땅이라고 말하는데 왜 정치활동인가"라며 "동메달 박탈을 인정하는 것은 독도가 분쟁지역임을 인정하는 행위로 여겨질 수 있음을 유념하고 만약 IOC에서 메달을 빼앗는다면 국가적으로 적극 대응해야 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홍일표 대변인도 "박 선수가 관중석에서 종이를 받아 즉흥적으로 한 것이고 독도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남다른 애착을 고려해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박종우 특별법' 제정을 언급하는 등 좀 더 적극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민병두 의원은 "대한체육회와 한국축구협회 등이 IOC를 설득하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선수가 끝내 동메달을 박탈당하더라도 병역법 시행령을 개정해 병역면제, 연금혜택 등을 부여하는 내용의 '박종우 특별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안민석 의원도 "이건희, 박용성 IOC 위원과 정몽준 FIFA 명예부회장은 박 선수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스포츠 외교로 이 문제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해 달라"며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메달을 박탈당한다면 박 선수에 대한 보상을 그대로 부여할 수 있는 '박종우 특별법' 제정에 나설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3일 실시한 조사에서 '박 선수에게 동메달 혜택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86.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유선전화(80%)와 휴대전화(20%)를 이용한 전화임의걸기(RDD) 방식으로 1500명이 참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이처럼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IOC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우리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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