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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빨라졌다는데…USB 3.0, 확산 '게걸음'


올해 점유율 10% 그쳐 '기대 이하'…"2014년에는 20% 넘을 것"

[박웅서기자] 초고속 속도를 내세운 USB 최신 버전 USB 3.0이 아직까지는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관련 업체들이 USB 3.0 투자 등에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24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USB 3.0 플래시 드라이브의 올해 시장 점유율은 약 10% 수준인 것으로 전망됐다.

USB 3.0은 기존 USB 2.0와 비교해 최대 10배나 더 빠른 초고속 속도를 강조하는 인터페이스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USB 3.0이 빠르게 기존 2.0을 대체할 것으로 여겼지만 실제 점유율은 이에 크게 못 미치는 셈이다.

지난 2분기 USB 3.0 플래시 드라이브 출하량은 직전 분기와 동일한 500만~600만개 수준이었다. 시장 점유율은 5%였다.

여기에는 낸드 플래시 공급이 축소되면서 무난한 수준의 판매가 이어지고, PC 판매는 줄어들고, USB 2.0 제조사들의 가격 공세가 심해진 것 등이 고루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도 USB 3.0 판매는 정체에 빠질 공산이 크다. 하반기 낸드 플래시 공급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고 비용 효율적인 USB 3.0 컨트롤러IC 공개를 앞두고 있지만, 낸드 가격 하락으로 인해 USB 2.0의 가격 경쟁 및 압박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4분기에도 USB 3.0 시장 점유율은 10~1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트랜드포스는 "2013년 USB 3.0 플래시 드라이브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3~4%에서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며 "앞으로 주요 선두 업체들이 USB 3.0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점유율은 2014년 20~25%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USB 3.0 시장이 이제 막 확장되는 단계이지만 많은 컨트롤러IC 제조사들이 이미 R&D 및 투자 착수를 서두르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한 대목.

컨트롤러IC 제조사들은 USB 3.0과 2.0의 가격 격차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비용 효율성을 높이려면 '크리스탈 프리' 솔루션을 적용하고, 제조 기술 개선 및 서로 다른 낸드끼리의 호환성을 높이는 게 관건. USB 2.0 시대보다 더 많은 기술 및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것이다.

컨트롤러IC 업계에서는 이노스터, 필슨, 실리콘 모션 등에 의해 발전된 컨트롤러IC 솔루션이 가장 각광받고 있다. 이 세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총 85~9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트랜드포스는 "USB 3.0 컨트롤러IC 시장은 곧 USB 2.0 때와 비슷한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5~6개 정도의 벤더들만 대부분의 주요 제품들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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