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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롯데 아울렛 기흥점…"'명품' 없고 '체험 매장' 늘려"


30~40 패밀리 고객 겨냥한 브랜드 구성…다양한 즐길 거리 많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쇼핑할 때 아이들과 함께 이동하기 편하고 즐길 거리도 많아 자주 올 것 같습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 프리 오픈일인 5일 오후. 이곳에서 만난 최은지(35) 씨는 아이와 함께 '숲 모험 놀이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이 같이 말했다. 이곳은 롯데가 약 8억 원을 투자해 직접 만든 곳으로 바닥 전체에 우레탄을 깔아 안전성을 더하고 대형 인공 트리와 그물 놀이시설이 설치돼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소공동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여만에 도착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은 주변에 상업시설이 없고 자연 경관이 좋아 쇼핑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곳은 '자연을 담은 쇼핑 놀이터'로 콘셉트를 정한 만큼 곳곳에 자연 친화형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특히 산지라는 주변 지형 특성을 살려 경사지를 활용한 계단형 구조로 가장 높은 동인 2층에서부터 가장 낮은 동인 지하 2층으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원웨이(One-Way)' 동선 구조로 설계돼 이동하기 편했다.

또 '로툰다 광장', '피노키오 광장' 등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영감을 얻은 건물 디자인이 도입돼 마치 유럽 거리를 거닐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지하 1층 내부에 있는 '피크닉 가든'은 천장에서부터 아래로 10여 개의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실제 폭포수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정혜 롯데백화점 디자인실장은 "프리미엄 아울렛을 지을 때 해당 지역 주민들이 좋아하는 도시를 테마로 정해 건물에 많이 반영하고 있다"며 "기흥점은 이탈리아 피렌체 콘셉트의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를 적용해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살리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연면적 18만㎡(5만3천 평), 영업면적 5만㎡(1만5천 평)로, 명품부터 리빙까지 약 300여 개 브랜드가 입점됐다. 지하 2층에는 해외명품과 주요 컨템포러리 의류가, 지하 1층에는 영캐주얼 상품군과 구두, 피혁 매장이 들어서 있었다고 안내돼 있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루이비통', '구찌' 등 해외명품 브랜드는 입점돼 있지 않았다. 최근 국내에 아울렛 출점이 많아진 까닭에 이 브랜드들의 재고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해외 명품으로 내세우는 것은 '코치', '마이클코어스' 정도다.

1층에는 아웃도어·아동·스포츠 전문관이 길을 따라 늘어서 있었다. 이곳에는 '데상트', '언더아머' 등 스포츠 브랜드 11개 매장과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등 12개 아웃도어 매장, '파리게이츠' 등 18개 골프 브랜드가 입점돼 있었다.

특히 아시아 최대 규모인 2천㎡(600평)의 '나이키 팩토리 아울렛' 매장은 이날 추가로 15% 할인 판매를 하고 있어 쇼핑객들이 가장 많이 몰렸다. 또 세계 최초 '라코스테' 팩토리 매장도 많은 이들로 북적였고, 골프 8학군 용인 지역 특색을 살린 골프용품 전문 체험형 매장 '골프존 마켓'도 높은 관심을 얻었다.

정후식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장은 "이곳에서는 직접 스크린 골프도 체험하고, 레슨도 받을 수 있다"며 "인근에 위치한 골프장에 들렀다가 이곳에서 용품을 구입하는 고객들도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은 내부 콘텐츠도 기존 아울렛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롯데에서 20억 원을 투자한 유통업계 최초 '실내 서핑샵'과 반려견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펫파크'가 가장 눈에 띄었다. 또 곳곳에서는 자연 경관이 보이는 우수한 그린뷰 조망의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위치해 있었고, 라이프스타일 서점과 토이저러스, 키즈 카페 등 체험형 콘텐츠도 다양하게 구성돼 있었다.

정 점장은 "기흥, 동탄 지역은 소비력이 높은 30~40대의 다양한 고객들이 있지만 지금까지 생활 수준 대비 문화와 휴게가 접목된 쇼핑시설이 부족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기흥점은 기존 아울렛보다 50% 가량 휴식 공간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또 기흥점은 기흥 IC에서 약 1.7km 거리에 위치해 있고, 경부 고속도로와 영동 고속도로, 분당수서간도로 등 5개의 지방도로로 연결돼 교통이 편리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이날 방문했을 때는 기흥 IC에서 아울렛까지 2차선 도로로 이어져 정식 오픈을 하게 되면 교통체증이 상당할 것으로 보였다.

이에 대해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관계자는 "기흥점으로 진입하는 도로들이 낙후돼 있어 당분간 어쩔 수 없이 교통체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용인시에서 2021년까지 기흥IC 연결도로를 왕복 4차선으로 신설 및 확장하고, 고매IC 도로를 2020년 6월까지 확장하는 등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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