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 나선 현대重, 한진重 수빅조선소까지 인수?

필리핀 국방장관 "현대重, 수빅조선소 인수에 관심있어"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최근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한진중공업의 해외 현지법인 필리핀 수빅조선소(HHIC-Phil)까지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진중공업은 경영난을 이유로 수빅조선소 지분매각에 나섰지만, 실패하면서 현지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바 있다.

7일 외신에 따르면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최근 "한국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수빅조선소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한진중공업을 인수하려는 기업 리스트에 미국과 일본, 호주 중공업사에 이어 한국의 현대중공업을 추가했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지난달 자회사이자 해외 현지법인 수빅조선소가 필리핀 현지 올롱가포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수빅조선소는 한진중공업이 지난 2004년 필리핀 수빅에 건립해 주로 상선 건조에 사용한 조선소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가동률 [그래픽=이영웅기자]
하지만 한진중공업은 지난 2016년 조선업 불황이 이어지면서 수주량이 감소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자율협약에 돌입했다. 채권단은 추가 신규 자금과 출자전환, 차입금 원금 상환 유예 등을 실시했고 한진중공업 조선사업부문 역시 대규모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2월 수빅조선소 주식매각과 유상증자 등 투자유치를 위해 삼일회계법인을 투자유치자문사로 선정했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우덴나 코퍼레이션과 수빅조선소 지분 매각을 논의했지만, 견해차로 불발됐다.

이 과정에서 필리핀 현지은행들이 수빅조선소에 대해 4억 달러 규모의 제작금융 상환을 일시에 요구했다. 결국 한진중공업 측은 수빅조선소의 기업회생을 결정했다. 현재 한진중공업은 국내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 상담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수빅조선소는 서태평양 심장부에 위치하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미국 해군을 비롯해 미국 정부 소유 선박에 대한 유지보수와 수리, 물류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렴한 필리핀 노동력과 현대중공업만의 특수선 경쟁력이 합쳐진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중공업은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인수 추진설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측 관계자는 "일부 외신 등에서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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