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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떠나는 LG 스마트폰 생산공장…베트남공장으로 통합


국내 스마트폰 생산 전면 중단 공식화…올해 중 생산라인 완전 철수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생산 전면 중단을 공식화했다.

LG전자는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하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은 창원 생활가전 생산 공장으로 재배치한다고 25일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하이퐁, 평택, 창원 등 생산거점의 생산시설과 인력을 재배치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LG전자 평택 스마트폰 공장의 모습. [출처=LG전자]
LG전자 평택 스마트폰 공장의 모습. [출처=LG전자]

이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며 "생활가전 분야에서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즉 잘 되는 분야로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고전하고 있는 분야에서는 생산공장 이전을 통한 인건비 절감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경영하려는 차원이라는 의미다. 가전을 담당하는 LG전자 H&A사업본부는 공기청정기·에어컨 등의 판매 호조로 최근 계속해서 실적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다.

LG전자는 올해 안으로 평택에서의 스마트폰 생산을 완전히 중단한다. 당초 6월로 알려졌지만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는 것이 회사 측의 입장이다.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올 하반기에 본격 가동한다.

LG전자는 평택의 생산인력 750여 명을 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재배치해 생활가전 물동 증가에 대응한다. H&A사업본부는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가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인력 보강을 시행했다. 올해 상반기 각 사업본부 중에서는 유일하게 신입사원을 받기도 한다.

'LG 하이퐁 캠퍼스' 스마트폰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주로 생산하던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더해 풀라인업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된다. 평택에서는 연간 500만대 정도의 스마트폰이 생산되고 있었다. 그간 하이퐁 캠퍼스는 연간 600만대의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내수 및 수출용 중저가 제품을 주로 생산해 왔다. 이번 재배치에 따라 연간 생산 능력이 1천100만대로 늘어난다.

평택사업장은 기존과 같이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전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 안에 생산라인 이전과 인력 재배치를 마치고 양산성 검증 및 효율성 확보 작업 등에 주력한다.

LG전자 측은 스마트폰 공장이 베트남으로 이전한다고 해서 전체적인 국내 생산의 전략적 중요성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전자는 해외에서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해오던 프렌치 도어, 양문형 등 프리미엄 냉장고 일부 물량을 올해부터 창원에서 생산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창원사업장의 생산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기존 평택사업장에서 창원사업장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근로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창원사업장으로 배치되는 직원들에게는 특별 융자, 전임비, 근무지 이동 휴가, 주말 교통편 제공 등 주택 마련과 거주에 대한 금융 및 편의 특별 지원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세부 지원 계획에 대해 노조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강제적인 희망퇴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본인이 퇴직 의사를 자발적으로 밝힐 경우에는 회사 차원에서 퇴직을 도울 계획이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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