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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삼성바이오 뻥튀기' 잠재운 시총 50兆…"시장의 평가다"


연평균 36% 이익증가율 전망…2024년 영업익 9407억 기대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주가가 상승하는 동안에는 알 수 없다. 버블인 것 같아 보여도, 다음날 주가가 오르면 전일 주가는 버블이 아닌게 된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시가총액 50조원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의 시장의 평가다. 시장 한 전문가는 "주가가 오르는 종목은 저마다 이유가 있다"며 "시장은 그 모든 것을 시가총액에 반영한다"고 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바는 지난 15일 전일대비 1만4천원 오른 74만9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기준 49조5576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삼바는 우리나라 코스피 상장기업 중 세 번째로 가치가 높은 회사다. 삼바보다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은 326조원의 삼성전자와 60조원인 SK하이닉스 두 회사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승계를 삼바의 가치를 '뻥튀기'했다고 의심한다. 2015년 6조9천억원으로 평가했던 삼바의 가치가 과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삼바의 장부가 3천억원짜리 기업을 시가 4조8천억원으로 뻥튀기했다는 것도 검찰의 주장이다.

이러한 비판과 달리 삼바의 시총은 2017년 24조원, 2018년 25조원, 지난해 28조억원 등 상장 후부터 꾸준히 당시 평가 금액을 뛰어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리면서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산정한 삼바의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주장도 무색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임종룡 당시 금융위원장은 삼바의 국내 상장에 대해 "삼바는 나스닥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던 회사"라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내 우량기업 상장을 유치하려고 했던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지만 특혜 의혹은 끊임없이 나왔다.

시장 한 전문가는 "결과론적이기는 하지만 현재 삼바의 주가와 사업현황을 보면 지난 2015년 당시 평가도 오히려 저평가됐다고 봐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당시 바이오·헬스케어산업의 가치가 저평가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바는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액의 두 배에 달하는 1조4천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낸데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글로벌 바이오 벤처들이 급증해 의약품 위탁생산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이라는 성장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바가 올해 3월 계약을 체결한 에스티큐브사와 추가 계약을 체결하며 위탁개발(CDO) 사업의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 미국 내 CDO 법인 설립도 순항 중이다.

삼바는 지난 12일 에스티큐브사와 면역관문억제제 STM418 항체에 대한 CDO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또 다른 면역관문억제제 신약 후보 물질 STT-003 항체 CDO에 이은 두 번째 CDO 계약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바는 STM418의 세포주 개발부터 공정개발, 임상 시료 생산 및 임상시험계획 제출 등 개발 서비스와 임상용 물질 생산 서비스를 일괄 제공하게 된다.

위탁생산(CMO)은 제약사의 요구대로 바이오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사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핵심 사업이다. 최근 적극적으로 확장 중인 CDO는 세포주, 공정, 제형, 분석법 등 세포주부터 전임상 등의 초기 임상까지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CMO의 전방산업에 해당한다. CDO 계약은 향후 후속 임상 물질을 생산하거나 상업화하는 데 있어 CMO 계약으로 연계되는 효과가 있다. 초기 임상과 생산을 모두 한 회사에 맡겨 효율성 극대화를 꾀하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진홍국 한투증권 연구원은 "삼바의 향후 수주에 대한 자신감과 30% 이상의 영업이익률로 상장 초기부터 제기돼 온 펀더멘털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207% 급증한 2천390억원, 영업이익은 623억원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신규수주 물량은 1조8천억원인데 대부분 3공장 물량으로 추정하고, 3공장 연간 전체 생산능력이 7천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4공장 증설은 필수라고 진 연구원은 분석했다.

진 연구원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을 위해 생산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그동안 서구권 위주였던 의약품 위탁생산이 아시아로 확대되면서 삼바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바가 향후 4년간 연평균 36%의 높은 이익증가율을 이어가면서 2024년에는 9천40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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