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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로배달' 본격화…배달앱 시장 '메기' 될까


배달앱 '띵동' 제로페이 탑재…가맹점·소비자 '윈윈'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서울시 '제로배달'이 본격화된다. 최근 경쟁이 격화된 국내 배달앱 시장에 착한 수수료를 내세운 제로배달이 '메기'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제로배달 사업자인 허니비즈 배달앱 '띵동'은 결제수단에 제로페이를 추가하는 등 서비스를 본격화 한다.

서울시 제로배달 유니온 사업은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띵동은 자체 배달 인프라를 바탕으로 3주 먼저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서울지역사랑상품권으로 음식을 주문·결제할 수 있게 됐다. 또 기존 제로페이 가맹점이 아닌 음식점도 띵동에서 주문하면 서울지역사랑 상품권을 쓸 수 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제로배달'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사진=뉴시스]

2012년 심부름 플랫폼으로 시작한 띵똥은 지난 2016년 국내 최초 맛집 배달 서비스 '해주세요'를 인수했다. 본격적으로 음식 배달 사업에 뛰어든 건 올들어 지난 5월부터지만, 지난 9년간의 중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맹점 수를 1만3천여 곳까지 빠르게 늘렸다. 제로배달 사업자 중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해 제로배달 성공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서울시는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앱 상위 사업자의 과점으로 중소 상인들이 과도한 입점 수수료와 광고료를 내고 있다며 '서울시 제로배달 유니온'을 구축했다.

제로배달은 허니비즈를 포함한 16개 사업자의 배달앱에 결제수단으로 제로페이를 제공하되, 중개 수수료를 2%로 낮추는 게 골자다. 서울시는 기존 배달앱이 광고료와 수수료 명목으로 적게는 6%에서 많게는 12% 이상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만큼, 제로배달이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4~10%가량 낮춰줄 것으로 기대한다.

배달앱 '띵동'은 최근 결제수단에 제로페이를 추가했다. [사진=허니비즈]
배달앱 '띵동'은 최근 결제수단에 제로페이를 추가했다. [사진=허니비즈]

관건은 얼마나 많은 가맹점을 확보하느냐다. 16개 사업자 중에는 규모가 영세해 가맹점 수가 한 자릿수에 불과하거나, 콜센터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곳이 있다. 이에 서울시는 25만 제로페이 가맹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는 동시에, 매주 회의를 열어 사업자들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후발주자로서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것도 숙제. 기존에도 저렴한 중개 수수료를 내세운 앱들이 있었지만, 소비자 혜택이 적어 시장의 외면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후발주자일수록 모객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한데, 수수료 수익이 적다 보니 대규모 비용을 집행하기가 어려운 탓이다.

이를 의식한 듯 제로배달은 최대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선 지역구 별로 서울지역사랑상품권을 7~10% 할인된 금액에 판매한다. 여기에 서울시는 서비스 초기 약 10%의 추가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지역사랑상품권으로 결제 시 결제 수수료가 0%인 만큼, 자영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윈윈'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로페이가 대중적인 결제 수단으로 떠오른 가운데, 제로배달을 이용하면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소비자 호응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가격 경쟁부터 배달원 모집까지 배달앱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 각 업체가 얼마나 배달업 노하우를 가졌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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