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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밀어붙이는 與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활'


당대표·원내대표 연일 부산 방문, 보선 열기 벌써부터 '후끈'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 최대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 및 특별법 처리를 앞세워 연일 당 지도부가 직접 현장을 찾고 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현 정부 4년차로 부정 여론이 높아지는 데다 전임 민주당 소속 오거돈 시장의 성추문으로 야권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가 신공항을 앞세워 당 소속 예비후보들을 총력지원하면서 부산 선거 열기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자 3명과 함께 29일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며 어묵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자 3명과 함께 29일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며 어묵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9일 민주당 지도부가 부산시장 선거를 대하는 모습이 단적으로 드러났다. 김태년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가 부산시당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여는 한편 가덕도 신공항 부치를 방문했다.

원내대책회의는 통상 상임위원회 입법 추진 사항을 점검하고 야당과의 협상 전략을 모색하는 차원인데 이처럼 지역 시도당에서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26일 본회의에서 책임 있게 처리하고 가덕도 신공항을 다시는 되돌릴 수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공항 대규모 지원방안을 담은 특별법 처리 시한을 못박은 데다 '다시 되돌릴 수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같은 날 이낙연 대표의 경우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토론회'를 국회에서 개최했다. 가덕도 신공항을 전제로 부산지역 중심 인프라 개발을 모색한다는 것인데 이낙연 대표는 "2월 중 특별법이 제정되면 신공항은 기정사실이 된다. 부울경 발전 전략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대표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가덕도 현장을 앞서 방문했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에선 민주당 주도로 가덕도 신공항 공청회가 열리기도 했다.

당 차원에선 물론 이낙연 대표 본인에게도 이번 선거는 의미가 각별하다. 이낙연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로서 출마할 경우 대선 1년 전 대표직에서 사퇴하는 당헌 규정에 따라 오는 3월까지 대표 임기를 마쳐야 한다. 그럴 경우 선대위원장으로서 4월 보궐선거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가 지난해보다 더 벌어진 상황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대선 분위기를 미리 가늠할 전초전이다. 그만큼 이낙연 대표에게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 성적표는 당내 대선후보 경선을 좌우할 요소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론은 일단 국민의힘이 우세한 상황이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뉴스1 의뢰로 지난 7~8일 만 18세 이상 부산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 기타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피 참조) 차기 부산시장 선호도는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예비후보가 28.8%로 1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김영춘 예비후보는 18.3%로 2위다. 오차범위 밖 박형준 후보의 우세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부, 여당에 부정적인 여론이 여전히 높지만 보궐선거 국면에서 어느 정도 상승세를 체감한다"며 "선거가 2개월여 남은 만큼 양당의 경선이 끝나면 더 차이가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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