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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 분유 시대 성큼…소비자 인지도 급상승


매일유업·일동후디스 등 시장 선도…코로나19 사태 타고 매출 성장 가속화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타고 '성인용 분유'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론칭 초기 또 하나의 단백질 보조제와 같은 이미지였던 성인용 분유는 이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의 한 카테고리로 자리잡아가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의 성인용 분유 제품 '하이뮨'은 지난 한 해 약 3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누적 판매량은 100만 개를 넘어섰다.

하이뮨은 지난해 2월 론칭된 제품으로 홈쇼핑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론칭 직후 롯데홈쇼핑을 시작으로 NS홈쇼핑, GS홈쇼핑 등에서 연이어 '완판'을 기록했다. 방송당 평균 매출은 4억 원에 달한다. 특히 론칭 2달 후 트로트 가수 장민호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본격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였고, 올해 들어 100억 원의 추가 매출을 기록하며 누적 매출 400억 원에 다다랐다.

일동후디스 '하이뮨'은 론칭 이후 1년만에 약 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사진=일동후디스]
일동후디스 '하이뮨'은 론칭 이후 1년만에 약 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사진=일동후디스]

하이뮨은 일동후디스가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영양 성분을 갖췄다. 국내 단백질 보충제 중 유일하게 산양유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유청단백 등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대두단백의 비율을 6:4로 맞췄다. 또 필수 아미노산인 류신과 피부 연골 결합조직에 필요한 콜라겐 등 다양한 영양소를 갖추고 있고, 소화에 도움을 주는 프락토올리고당도 함유하고 있어 중장년층 이상으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일동후디스의 약진 속 국내 성인용 분유 시장을 처음으로 개척한 매일유업의 '셀렉스'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셀렉스는 지난 2014년부터 매일유업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평창군 보건의료원이 협업한 '평창 코호트연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또 론칭 후에는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아주대병원 등과 인체적용 시험을 완료해 근감소증 관련 연구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하기도 하는 등 탄탄한 이론적 기반도 갖추고 있다.

마케팅적 차별화 시도도 이어갔다. 브랜드 출시 직후부터 임직원 건강 증진을 위한 '셀렉스 챌린지'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고, 2019년 론칭한 '셀렉스 대반전 드라마'는 중장년층 소비자에게 익숙한 TV드라마 형식을 택해 제품의 강점을 유쾌하게 전달했다. 특히 이 캠페인은 지난해 유튜브 웍스 어워즈에서 '베스트 신규 브랜드 론칭상'을 수상할 정도로 호평받았다.

이 같은 노력 속 셀렉스는 지난 2018년 10월 처음으로 출시된 이래 2021년 현재 누적 매출 80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특히 2019년 250억 원, 2020년 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배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차세대 핵심 제품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매일유업은 셀렉스의 올해 매출 목표를 700억 원으로 설정하고 해외 수출을 확대하는 등 시장 확장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성인용 분유 시장을 개척한 매일유업 '셀렉스'는 최근 중국 수출길에 오르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매일유업]
성인용 분유 시장을 개척한 매일유업 '셀렉스'는 최근 중국 수출길에 오르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매일유업]

업계는 성인용 분유 시장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장년층 소비자의 건강 중시 트렌드가 그 아래 연령대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유업계 입장에서도 성인용 분유가 미래 시장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유업계의 주력 제품인 분유의 판매량은 저출산 경향이 짙어지며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조제분유 생산량은 1만6천353톤으로 2016년 대비 27.8% 줄었다. 오프라인 시장 규모도 같은 기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이 같이 출산률 저하로 인한 인구 감소가 가시화된 가운데 영유아라는 좁은 시장만을 가진 분유 시장에서 성인용 분유가 반전의 계기를 만드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경향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건강 중시 트렌드 속 성인용 분유는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카테고리라고 볼 수 있다"며 "기존 브랜드들의 성공 속 후발 주자들이 하나둘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우유 기반의 성인 영양식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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