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여자 펜싱 국가대표 김지연(24, 익산시청)이 남현희(31·성남시청)의 노메달과 멈춰진 1초로 눈물을 흘린 신아람(26, 계룡시청)의 아픔을 지워버렸다.
김지연은 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4위 소피아 벨리카야(러시아)에게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15-9로 이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간 한국 펜싱은 2000년 시드니 남자 플뢰레 김영호(금메달)와 에페 이상기(동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플뢰레 남현희(은메달)가 시상대에 올랐지만 사브르는 역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수확하는 기록을 만들었다. 12년 만의 금메달 획득이라는 새 역사도 창조했다.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올림픽 1번 시드를 받은 마리엘 자구니스(미국)에게 1-6으로 뒤지다 15-13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결승에 오른 김지연은 절묘한 찌르기로 벨리카야를 혼란에 빠트렸다.
1라운드를 8-5로 앞선 김지연은 2라운드에서도 거침없는 찌르기로 점수를 쌓았고 11-9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 치고 빠지는 김지연의 현란한 기술에 벨리카야는 속수무책이었고 결국 김지연은 기적같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런던(영국)=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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