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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숙 "박원순 당신마저…피해자 외면 진상규명 이뤄져야"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변호인 인연…성추행 의혹 1차 책임은 서울시 지적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피해자의 호소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과정이 있었다"며 서울시의 적극적인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권인숙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저의 삶의 경험, 박원순 변호사와 인연 등을 고려할 때도 너무 놀라운 소식이었다"면서도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권인숙 의원은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주인공으로 국내 대표적 여성인권 전문가다. 박원순 전 시장은 당시 고 조영래 변호사 등과 함께 권 의원의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권 의원은 "당시 노동 운동을 한다고 공장을 다니다가 1986년 끌려갔다"며 "조영래 변호사가 메인 변호사였고 박원순 변호사는 막내 변호사로서 굉장히 많은 실무를 담당하고 몸소 뛰어다니며 도와줬다"고 성고문 사건 당시 박 시장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권 의원은 이번 성추행 의혹 사태와 관련 "피해자의 호소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그 과정에 대해 정확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만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그 일차적 책임은 서울시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야 한다"며 성추행 피해 고소인측의 진상조사위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권 의원은 "박원순 시장까지 (의혹의 대상이)라고 하니 어찌해야 할까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고위층이 위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사실 실감을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권인숙 의원은 "자꾸 회피하고 거부하려는 이들의 마음이 사실은 조직 내에서 굉장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반성해야 할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권인숙 의원은 서울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1986년 노동운동을 위한 위장취업 중 체포돼 부천경찰서에서 조사받는 과정에서 극심한 가혹행위와 성고문을 당했다. 권 의원이 피해 사실을 폭로하고 검경의 사건 은폐에 맞서면서 당시 가해자 문귀동 경장 등의 처벌을 이끌어냈다. 국내 노동·여성운동은 물론 민주화에 큰 영향을 미친 당시 대표적 시국사건이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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